
성경이 증거하는 종말, 마지막 때(End Time)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이제는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그 가운데 현실적인 이유 중 한가지는 갈수록 삶이 분주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십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삶이 풍성해졌는데, 여유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풍요 속 빈곤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기독교를 믿는 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입니다. 마치,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하던 소년이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거짓말을 일삼다, 실제 늑대가 나타났을 때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것과 같이, 역사적으로 거짓 종말론을 주장한 사람들이 종말론을 그저 음모론 혹은 호기심거리로 비춰지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마지막 때에 관한 건전하고 올바른 성경적 개념을 정립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종말에 대한 바른 이해는 믿는 자로 하여금 깨어 있는 산 믿음, 즉 믿음의 신선도(Freshness)를 유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때가 언제 인지 자신은 모르고, 오직 성부 하나님만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동시에 깨어 있으라”, “때가 도적같이 임한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은 다섯 처녀에 대해서 언급하시면서, “때가 갑자기 도래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마지막 때가 되면, 예수님을 사칭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라 경고하신 것처럼, 종말에 대한 수많은 거짓 정보와 오해와 폐단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은 마지막 때가 오고 있음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시대를 분별하는 분별력과 영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믿음의 순결함을 지켜내야만 합니다. 마지막 때에 지켜내야 할 것은 목숨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크리스천이 AI(인공지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느냐?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세상은 국가적 차원에서 AI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AI가 세상을 바꿀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AI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간의 법과 제도 윤리 심지어 종교와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꿀 것입니다. 단순한 예로, 거의 사람의 판단과 동작과 흡사한 AI로봇이 개발되어, 사람의 일을 대체하게 되면, 직장, 직업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AI를 연구하는 직업과 AI를 만들고 고치는 산업, AI 기술로 다치고 병든 사람의 육체적 기능을 보완하는 의료공학분야 외에 인간의 노동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일자리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일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유토피아가 올 도 있고, 일하지 못해 먹고 살기 어려운 디스토피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유시장경제의 판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 시스템이 생산 수단을 국가나 공동체가 관리하여, 재화와 서비스의 분배를 조정하는 사회주의 경제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AI가 올 변화라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 예측은 과학과 경제를 아는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책과 강연에 언급한 사실들입니다.
그렇다고, 본서가 AI의 정체를 밝힌다 거나, “AI의 무서움을 알고 경계하자”, “AI는 종말의 징조다”라는 종말론적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할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을 AI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시대를 분별함과 동시에 성경 말씀이 곧 진리이며, 믿는 자가 자신의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계도(啓導: enlightenment)케 하기 위함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