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아무리 배우고 철들고 해도 사람은 쉬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교회 안에서도 이 말은 진리인 것으로 생각된다. 험한 말을 하고 악한 행동을 하던 사람이 예수를 믿고 회심했다고 간증까지 하고 다니는데도 결국은 이전의 모습 그대로 변화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아왔다. 그런 사례들을 보면 정말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게 맞는 말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란 것을 입증해주는 케이스가 얼마든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데이빗(David)이라는 평범한 한 직장인 이야기를 소개해보자. 그는 원래 교회와 기독교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종교를 단순한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했고, 특히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변화'에 대해 깊이 회의적이었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 신앙을 가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그의 삶은 겉보기엔 평범했지만, 내면은 공허함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술과 친구들과의 유흥이 그의 삶을 채우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화가 날 때마다 거친 언어와 분노로 주변 사람들을 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친구가 그를 교회로 초대했다. 그는 단순한 호기심에 참석했지만, 목사의 설교를 듣는 내내 속으로 비웃고 있었다.
그러나 유독 한 구절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그 순간, 그는 자신의 삶이 무거운 짐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유산 하나 물려주지 않은 가난한 부모님, 학창 시절 별거 아니었던 친구들이 지금은 떵떵거리며 좋은 차와 큰 집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 자신을 밟고 먼저 승진한 후배, 사랑을 외치면서 다른 종교인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크리스천들 등 늘 남들과 비교하며 미움과 증오, 불평과 불만의 무거운 짐들로 가득한 자신을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그 성경 구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점점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며칠 후, 그는 친구가 건넨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었지만,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이해하게 될수록 점점 그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밤, 그는 처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한 번도 당신을 믿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진짜라면, 저를 변화시켜 주세요."
그날 이후로 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욕설과 분노 대신 온유함이 생겼고, 술로 채우려던 공허함이 사라졌다. 기독교를 비웃던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이후로 그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제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사람은 안 변한다고? 처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 나는 완전히 달라졌어. 나를 봐. 이렇게 달라졌다고..."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은 안 변한다. 절대 변하지 않아." 교회 안에서도 똑같은 말을 한다. "예수 믿어도 별 변화가 없어. 이전과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인류의 역사가 기원전과 기원후, 즉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 in the year of our Lord)로 나뉘듯, 우리의 삶도 예수님을 모르고 살던 때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날로 나뉜다.
예수님을 만나 천국 백성이 된 것 같은데도 어째서 내 삶과 말과 인격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아직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지 않은 것이다.
바울을 보라. 삭개오를 보라. '예수님을 만나기 전'(Before)과 '만난 이후'(After)의 그들은 전혀 다른 모습이지 않은가?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변화를 그들에게서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오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정말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다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렇지 않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만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