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쉐리 워드 CEO의 기고글인 '하나님과 함께 일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의 위험성'(The danger of working FOR God and not WITH Him)을 1일 게재했다.
쉐리 워드 CEO는 Square Tree Publishing & Productions의 CEO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나는 1985년 남부 캘리포니아의 록웰 인터내셔널(Rockwell International)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우주 왕복선 챌린저(Challenger)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우리의 책상은 국제우주정거장(ISS)만큼 거대한 격납고 안에 있었고, 가슴 높이의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어 주변 사람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1980년대 중반, NASA는 우주여행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사회과 교사인 뉴햄프셔 출신의 크리스타 매콜리프(Christa McAuliffe)를 최초의 민간인 승무원으로 선정했다. 그녀는 우주에서 "궁극의 현장 학습"(The Ultimate Field Trip)과 "우리가 걸어온 길, 우리가 나아갈 길"(Where We've Been, Where We're Going)이라는 두 개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1986년 1월 28일, 회사는 대형 TV 화면을 설치해 우리가 챌린저의 발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발사 순간, 동료들과 환호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그러나 73초 후, 챌린저는 폭발했다.
그날의 충격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마치 2001년 9·11 테러 당시 느꼈던 감정과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직접 참여한 일이었다. 이후 조사 결과, 추운 날씨로 인해 고무 O-링이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나의 작은 부품, 유난히 추운 밤, 시기를 놓친 발사, 이 모든 것이 합쳐져 하나의 우주 왕복선을 파괴했고 승무원 전원의 목숨을 앗아갔다.
만약 기온이 더 높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챌린저는 잘못된 타이밍에 발사된 것이었다.
너무 이른 '발사'는 위험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빨리 움직이면 영적으로도 큰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 세상은 성과, 생산성, 지표에 집착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work FOR God)을 우선시하지만, 정작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partner WITH God)을 놓치고 있다.
마치 현대판 바벨탑을 쌓는 것처럼 우리는 더 많은 교인, 더 많은 재정, 더 많은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면, 우리의 정체성이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성취했는가"로 변질되기 쉽다.
한 번은 내가 진행하는 스퀘어 트리 퍼블리싱(Square Tree Publishing) 행사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나는 사람을 발사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그들의 책, 제품, 서비스보다."
그 말씀을 듣고 나는 멈춰 섰다.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그 프로젝트를 맡은 "사람"이었다.
더 큰 플랫폼, 더 높은 판매 실적은 중요하지 않다. 만약 우리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그 모든 성공은 오히려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영적 '발사'를 준비하는 법
챌린저 사고를 통해 NASA가 O-링 문제를 간과한 것처럼, 우리도 내면의 문제를 무시한 채 너무 빨리 '발사'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올바르게 준비해야 할까?
내면의 치유 (Inner healing): 하나님께서 다루고자 하시는 영역이 있다면, 기꺼이 그분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 상담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빨리 시작하고 싶다는 이유로 이 단계를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겸손 유지 (Stay low):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일들을 기억하고,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성공이 찾아와도 그 영광을 스스로 차지하지 말라.
배움을 지속하기 (Always learning): 하나님의 말씀과 삶의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세우기 (Bring others): 나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 위에 서도록 도와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거꾸로 된 질서다. 다른 사람을 높이면, 모두 함께 올라갈 수 있다. 멘토링, 협력, 나눔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라
하나님은 당신을 위한 특별한 미션을 준비하셨고, 당신의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신경 쓰신다. 하지만 너무 일찍 움직이면, 챌린저처럼 압박 속에서 무너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당신의 시간표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기다리는 것이 답답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과정에 완전히 순종할 때, 그분은 당신을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발사'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