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달라스'는 지난 12, 13일 양일간에 걸쳐 달라스 수정교회(전홍식 목사)서 '미주 한인교회의 선교적 부르심'이란 선교 포럼을 개최해 차세대 선교동원에 대한 이민교회가 가진 과제와 해결점을 모색했다.

포럼을 통해 21세기 북미주 이민교회는 항간의 염려와 달리 계속되는 이민, 특히 비영주이민 유입을 통한 꾸준한 성장을 누리고 있지만 이른바 ‘조용한 출애굽(silent Exodus)’이라 불리는 EM 회중의 대규모 누수가 차세대 이민교회 및 선교에 심각한 한계와 도전이 되고 있는 것을 분석하며 KM과 EM 이 가진 이슈인 ‘다중세대’와 ‘다중종족’ 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며 차세대 선교동원과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정리했다.

'미주 한인교회의 선교적 부르심' 발제문 중 정리발표한 것은 다음과 같다.

다중세대 선교를 위해선 1세대가 차세대에게 American Dream이 아닌 Kingdom Dream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영적 각성과 가치관 쇄신이 절실히 필요하고, 신앙 유산이란 말이나 논리가 아닌 삶과 모범으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1세가 아무리 종교적으로 열심이고 교회생활에 헌신적이라 해도, 이민생활에서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가 American Dream일 때 차세대는 결국 그 가치를 유산으로 전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이민교회가 아무리 교회생활과 종교적 활동을 강조해도, 예수 잘 믿어 성공하고 팔자 고치는 메시지가 강단을 점령할 때 차세대에게 Kingdom Dream을 전수할 길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또한 헌신적 신앙생활을 통해 형통을 축복으로 누리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보다 탁월한 가치인 복음을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고 주님을 위해 능동적으로 고난을 선택하는 파격적 천국가치가 우리네 교회와 가정에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세대 선교동원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John Piper, Al Mohler, Joshua Harris, Mark Dever 등을 예로들며 북미주 교계와 선교계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본주의적 복음 회복운동은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또 과거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한 이래 복음이 역설적 가치가 아닌 세속적 가치로 전락하는, 이른바 ‘Christendom 시대’ 도래가 근래 북미주 교계에서도 재현돼 교회 타락이 가속화 되고 복음 역동성이 퇴색되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형 Christendom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도 이 도전을 피하지 말고 진지하고 심각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다중종족 EM사역에 대한 방안으로는 별도 EM 사역 재정을 지원할 수 없는 경우를 설명했다. 같은 지역에 교회가 지리적 중간지점에 전임 EM교회를 함께 세우고 재정을 분담해 동역하는 교회는, EM 회중과 교육사역자를 개척한 EM 교회에 보내 예배와 제자훈련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개척된 EM 교회는 교육사역자를 훈련해 주일마다 그들을 지원한 KM 교회에 되돌려 보내 섬기는 것을 말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해지려면 새로 개척한 EM 교회 예배를 토요일로 옮겨야 할 것이라 덧붙이며 이민교회가 당면한 다중장소 및 다중종족 이슈에 대한 해법이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인력 핵심이 돼야 할 영어권 차세대 ‘조용한 출애굽’을 방지하기위해 범교계 차원에서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의 인적, 물적, 영적 자원은 지역교회에서 나온다며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영어권 차세대를 아무런 대책 없이 계속 유실되도록 방치한다면 이민교회 선교 미래를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기성세대와 차세대 선교지도자가 함께 손잡고 차세대 선교동원 핵심이슈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풀어나가는 task force 태동을 제안했다. 이후 다양한 포럼을 통해 확인된 차세대 선교동원 이슈를 규합하고 정리해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차근차근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는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구성돼 기능하게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