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험하는 고난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먼저 우리가 원인이 되는 고난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고난이 있는가 하면 왜 내가 이런 고난을 경험해야 하는지 모르고 겪게 되는 고난 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고난은 언제 어떻게 우리를 찾아올지 예상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난은 인간들만이 경험하는 것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화이트마운틴에 있는 브리슬콘소 나무로 최소 5천 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무는 나이테가 있어서 나이테 수로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나무의 나이테는 단순히 나이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이테의 굵기, 간격, 모양새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난의 흔적까지 알 수가 있다고 합니다. 나무는 자기가 부닺친 자연계의 복잡한 환경 조건을 있는 그대로 나이테에 기록하면서 살아갑니다. 실제로 기후와 환경의 변화가 뚜렷한 온대지방과 한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에는 다른 나이테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역의 나무들은 겉으로 아무리 우람하더라도 나이테를 살펴보면 과거의 흔적을 생생하게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나무와 같은 고난의 나이테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아픈 사연을 안고 고난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난이 없는 인생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다윗도 시편 56편 8절에서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고난이란 그리스인에게도 예외가 없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같은 고난의 나이테를 “주님이 허락하신 십자가를 지고 살아간다“고 표현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든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갑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인간으로 살아오신 33년 인생에서도 십자가 고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고난’이란 단어가 110번쯤 기록되어 있는데 베드로전서에도 무려 17번이나 사용되고 있어 고난이란 단어를 성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1:7 에선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고난의 이유는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명백히 고백하게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위에 머물게 한다(고린도후서 12:9-10)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주권을 보고 인정하게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고난은 유익이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 중에도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더 은혜충만한 삶을 향해 나갈 수 있다면 고난은 분명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은혜이고 감사할 일이 될 것입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기쁨’을 발견하고 승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