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하원이 2차 대전 당시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럽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네덜란드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하원은 8일 유럽에선 처음으로 2차 대전 당시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일본이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이며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결의안은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다. 또 이 같은 역사를 보다 정확히 기술하도록 교과서를 수정할 것도 촉구했다.

네덜란드 하원은 오는 13일 얀 페터르 발케넨더 총리와 각료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를 어떻게 압박할지를 질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결의안은 이에 앞서 7월 미국 하원에서도 채택됐다. 또 유럽의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일본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