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올바른 목회 방향과 신학 정보 제공을 고민해 온 시드니 목양신학연구소(소장 김호남 목사)가 7일 시드니 청운교회(담임 배진태 목사)에서 제 8차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호남 목사(샬롬장로교회)가 ‘성경의 예언성과 위 예언성’을 주제로, 김영걸 목사(예은장로교회)가 ‘기독교 상담의 전개’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김호남 목사는 구약성경의 다니엘 서를 다니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예언한 것이 아닌, 후대의 인물이 ‘저작 시점을 과거로 잡고 미래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기록했다는 ‘위 예언설’에 대해 체계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을 하는 자유주의 학자들이 많은 근거를 내세우고 있으나 대부분 명확한 근거가 없는 학설에 불과하며, 고고학과 자연과학이 발달해 갈수록 성경의 주장이 더 확실해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처럼 성경을 상대화하고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람 다니엘을 통해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토록 하신 것인데도 그것을 격하시키는 태도는, 신학함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허구로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음을 간과하는 인본주의적 태도일뿐”이라며 “이성의 영역도 하나님의 권위 앞에 순종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발제를 한 김영걸 목사는 목회자들이 주 사역 중 하나인 ‘상담’을 할 때 있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특히 “한국 보수교회의 경우 상담을 할 때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잘못된 행동을 죄로 규정하고 회개만을 촉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것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일시적인 해결책일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걸 목사는 “잘못된 행동을 불러온 원인과, 그 원인을 있게 한 근본 원인까지 찾아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이 필요하다”며 “잘못된 사고를 성경적인 사고와 대조해서 고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발제 이외에도 서로 목회 현장의 고민을 나누고, 어려움을 극복한 자신만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주고받기도 했다.

한편 목양신학연구소는 이민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의 신학적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신학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발표하고, 평신도 지도자들을 양성하며, 신학 세미나를 여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