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신앙의 추억 중 하나는 매년 여름 야외에서 가졌던 수련회입니다.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산상집회를 가곤 했습니다. 어른들은 예배에 집중했지만, 저 같은 어린이들은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어른들 사이에서 예배와 찬양드릴 때면 뭔지 모르는 마음속이 뜨거움을 느끼고는 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기도원을 자주 갔었는데, 영적 갈급함이 있어 세상의 욕망과 거룩한 욕망 두 가지가 싸우며 공존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르짖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고, 말씀을 통해 영의 양식을 듬뿍 먹을 때면 어김없이 하나님께서는 제 영혼을 충만하게 채우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목회자가 되고는 오히려 사역으로 바빠서 주님과 특별한 교제를 나누기가 더 힘든 점도 있는데요. 이번에 2주간 부교역자 공백으로, 물론 성도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지만, 모든 예배와 행정을 도맡아 하면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어도 영적으로 주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옛 어른들이 입맛이 없을수록 더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말씀은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육신은 편한 것을 원하지만, 우리 영혼은 평안이 필요합니다. 편한 것은 축복이 아니요, 평안이 축복일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믿음으로 감사로 받으면 헛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경험합니다. 말씀의 양식을 많이 드시기를 바랍니다. 양도 중요하지만, 밥은 매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말씀 앞에 나를 노출할 때 말씀은 능력이 있어 우리 영혼을 반드시 충만하게 살지게 합니다. 주일예배는 한 주를 위한 양식이요, 수요예배는 3일을 위한 양식이며, 금요예배는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특식이요, 새벽예배는 매일의 양식입니다.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자를 세우기 위해 수많은 선교사님이 순교했습니다. 그 예수님과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진 교회에서 마음껏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입니다.
주님을 예배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우리는 주님을 예배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