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7일 샌프란시스코 베이브릿지 교각 밑부분과 충돌, 선체가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8일(목), SF크로니클 1면을 전면 장식하며 등장했다. 7일 오전 8시 30분 샌프란시스코 항구를 더나 부산으로 향하던 길이 810피트(약 247m) '코스코 부산' 호가 베이브릿지 서쪽 2번째 교각을 지지하던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선내에 실려있던 유류가 대거 유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사고 경위는 짙은 안개 탓으로 흐려진 시야로 여겨지며, 해안경비대 등이 출동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58,000 갤론 기름이 순식간 샌프란시스코 선착장 인근 제 1항구까지 퍼져나가 악취를 풍겼으며, 항구 직원 약 250여 명이 낮 12시 귀가 조치 취해졌다 전해진다. 유출된 기름은 제거하는 데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배는 한진해운이 그리스 용선사로부터 빌려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항구에 도착해 컨테이너를 부린 뒤 다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을 거쳐 부산으로 향하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