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8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여름이 이제 다 지나갔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맞는 여름이 무척 바빴습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단기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수련회 등 각종 모임으로 바쁘게 지낸 여름이었습니다. 어느 환경에서나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형제를 축복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예수님의 8가지 행복 메시지"의 주제는 '슬퍼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입니다. 슬픔과 행복은 반대말일 수 있는데, 예수님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쓰시며 무엇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인가를 말씀해 주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형제와 제가 주님 안에서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슬픔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더 신실하고 더 의롭게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생기는 슬픔입니다. 죄로부터 멀어지고 싶고, 나쁜 버릇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연약함 때문에 그 죄로 다시 빠져드는 것에 대한 개인적 슬픔입니다. 그리고 악해져 가는 세상을 보며 애통해하며 슬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심정 위에 하나님은 하늘의 위로를 내려 주시고, 그 위로로 인해 하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형제에게는 이러한 슬퍼함이 있습니까? 갈수록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이 세상의 제도와 사회 현상을 보며 내 죄악을 회개하는 것 같은 통렬한 슬픔이 있습니까? 분단되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힘자랑하고 있는 조국을 보며 그 분열의 영에 대한 슬퍼함이 있습니까? 주님의 선교사들을 대적하고 내쫓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비통함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의 기도를 원하십니다. 우리 교회 부흥의 역사는 2000년대 초반 하나님 앞에 철저한 회개의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예배드리지만, 서로를 형제로 여기지 않고, 잘못되어진 일들을 서로의 탓으로 여기며 반목하였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날로부터 교회는 하나가 되었고, 그 위에 하나님은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내 자신의 연약함과 죄악을 애통해하며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는 슬퍼함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일어나기를 간구합니다. 그 슬퍼하는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하는 영이 함께하시고, 우리는 새 힘을 얻어 이 나라와 열방을 변화시켜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합니다. 그래서 슬퍼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