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선교를 활발히 펼치고 있는 교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뉴욕 초대교회(담임 김승희 목사) 사역을 선보이고자 한다.

뉴욕초대교회는 지난 2005년 10월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40Km 떨어진 엘푸에르또 지역에 선교센터를 겸한 선교훈련원을 건립하고, 중남미 선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지 81에이커에 들어선 선교센터는 600명을 수용하는 교회를 비롯해 현지인 자녀 위한 크리스천 초등학교와 진료소가 있다. 또한 도서관과 동네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야구장과 농구장, 64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도 마련돼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유치원도 시작했다. -편집자 주-


뉴욕초대교회 김승희 목사는 "중국에 선교센터를 세우기 위해 건물도 샀지만, 교회 이름으로 선교하기에는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 뒤 2번째로 간 곳이 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태국도 법인을 세울 때는 7명 이사중 4명 현지인 이사를 요구했습니다. 3번째로 갔던 필리핀은 미군정이었기에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에 고민하던 중 콜롬비아 출신 교육목사가 'Pastor Kim, 남미가 바로 코 앞에 있는데 황금어장을 놔두고 왜 먼 곳만 보느냐?'는 말에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라고 선교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마침 뉴욕초대교회를 다녔던 청년이 아버지 사업을 돕기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었다. 이에 뉴욕초대교회는 2001년에 도미니카 공화국에 발을 내딛게 되고, 2002년부터는 선교센터 건립에 들어갔다.

성전건축에 이어 3년간 160만 불이나 들이며 건물을 짓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교인의 선교에 대한 열정이 하나님 잃어버린 어린 영혼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만들었다.

김 목사는 "지난 91년 성전을 건축한 후 교회가 빚더미에 올라서는 등 수년간 정말 시련을 당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했더니 제대로 된 선교를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선교를 등한시하면 교회가 죽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난 뒤 기쁜 마음으로 선교센터 건립에 나섰습니다."라고 언급하며 "중남미는 복음의 황금어장입니다. 전체가 한 언어로 통하며 기본 정서가 전도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도미니카 전체 인구 900만 명 중 34%가 15세 이하 유소년이어서 교육시설을 통해 전도하면 효과가 클 것입니다. 그들 98%가 천주교인인데 어린이는 복음을 들으면 쉽게 바뀝니다"고 강조했다.

선교센터는 첫째로 어린이 교육을 책임지게 된다. 김 목사는 "어릴 때부터 기독교 교육으로 지도하는 것은 효과적인 선교전략입니다"며 "500여 명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곧 승인이 됩니다. 이에 내년부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학생을 모집해, 어린이에게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고 밝혔다.

이에 한기학 선교사(대전 한밝교회 파송 선교사)가 학교에서 사역하게 되며, 현지인 교사와 교장 등 채용해 그들이 학교를 이끌어 가게 된다.

두 번째는 중남미 신학생과 목회자·선교사 등 교역자 훈련이다. 신학생이나 교역자 훈련을 통해 더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뉴욕초대교회는 2010년을 목표로 선교센터 내에 '도미니카 가나안학교'를 세울 방침이다.

"사도바울은 3년간 아바리아 반도에 있으면서 철저하게 육적·영적 훈련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뒤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사용해, 유럽에 복음의 문이 열려 변화됐습니다. 그런 훈련 없이 보내니 선교지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에 한국의 가나안 농군학교처럼 현지 훈련선교센터를 세우고 싶습니다. 오전에는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농사도 짓고, 직접 건물도 짓는 실제적으로 선교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김 목사는 "선교에 있어 거리상 자주 만날 수 없고 직접 볼 수 없으니 의사소통 문제가 생겨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하며 "선교사는 건물 문제가 아니라 사람 문제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에 9월부터 선교훈련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중남미를 향한 선교훈련원에 대해 언급했다.

"3년 전부터 선교훈련원을 꿈꿨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선교비 지원만 했는데,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하며 선교사로 나가기 이전에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선교지로 나가려고 하는 이들이 많고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많은데, 훈련을 받지 않으면 나가봐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훈련과정을 거쳐 안수한 뒤 원하면 선교사로 파송할 것입니다"

이에 선교훈련원에서는 실제 사역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월, 화)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각각 90분씩 스패니쉬 교육과 컴퓨터, 영성훈련, 생활 훈련 강의를 진행 중이다.

김승희 목사는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겨 결국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선교지 언어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또한 선교보고를 위해서 컴퓨터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예배나 집회를 참석하는 게 많지 않기에 혼자 영적 양식을 해결하지 못하면 쓰러지고 맙니다. 그렇기에 영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주는 큐티를 하지 못하면 백발백중 넘어지게 됩니다. 이에 영성훈련이 필요합니다. 또 집도 지어봐야 하고, 못질도 해봐야 하고, 음식도 만들어봐야 합니다"며 사역에 앞선 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