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 세계 기독교인이 이슬람 지역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다함께 기도한다.

내달 11일 주일은 전 세계 핍박받는 교회와 기독교인을 위해 제정된 ‘세계 기도의 날(IDOP: International Day of Prayer)’이다. 이번 세계 기도의 날에는 특히 이슬람 지역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MBB: Muslim Background Believer)’을 위해 기도한다.

이슬람 지역은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가장 심한 지역이다. 오픈도어가 꼽은 2007년 종교박해국가 10개국 중 6개국은 이슬람 국가(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소말리아, 몰디브, 예멘, 아프가니스탄)일 정도다. 이슬람 지역 기독교인은 신앙 때문에 심문, 체포, 납치, 심지어 죽음을 포함한 잔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정신병원에 보내지기도 한다.

특히 이슬람 지역에서 무슬림이었다가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이는 상상을 초월한 차별과 핍박을 경험해야 한다. 이번 세계 기도의 날에 참여하는 기독교 단체 중 하나인 오픈도어(Open Doors) 창립자 브라더 앤드류 선교사는 “그들 나라에서는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악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곧 죽을 죄에 해당한다”며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되고, 가족으로부터 명예 살인을 당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더 앤드류 선교사는 “기독교인들이 주 안에서 형제, 자매인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에게 더욱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전 세계 기독교인이 이 기도의 날 운동을 통해 많은 영적인 증거를 함께 하기 바란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세계 기도의 날에는 오픈도어를 비롯, CFI(Christian Freedom International), CSW(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순교자의소리(VOA, Voice of the Martyrs), 세계복음주의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 등 핍박받는 교회를 섬기는 세계적인 기독교 단체가 참여한다.

세계 기도의 날은 1996년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 World Evangelical Fellowship) 종교자유위원회에서 시작한 이래 매년 전 세계 130개국 20여만 개 교회가 참여하는 기독교 최대 국제 연합 기도운동이다. 국내에서는 1998년부터 세계복음주의협의회와 한국오픈도어 공동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