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사역하실 때 능력과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다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믿음은 다 올바른 반응이었습니다. 맹인 거지 바디매오는 아버지도 맹인, 자기도 맹인, 아버지도 거지, 자기도 거지, 최악의 사람이었지만 지나가시는 주님을 향해 맹렬하게 반응하였습니다. 그럴 때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눈을 뜨게 되고, 인생의 후반전이 완전한 역전승을 이루어 성경에 "바-디-매-오"라는 이름을 남긴 존귀한 성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바디매오의 "반응"은 크고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맹인 거지로 그저 예수님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일이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고 사소한 일이었지만 주님을 향한 반응은 믿음의 기적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작은 1페니 전략(Even a Penny Technique)'이 있습니다. 암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을 하는데 아무 말 없이 모금할 때는 32% 참여, 평균 21달러 기부였습니다. 그런데 '1페니라도 좋습니다.'라고 변화를 주었더니 58%가 동참하고 평균 32.3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사소한 것을 요청하면 더 크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10분만 도와주세요.' 이 말을 듣고 도와주다가 1시간도 도와주곤 합니다. '한 두 줄만 써주세요.' 이 말로 시작해서 책 한 권을 쓰게 되기도 합니다. 믿음의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어렵고 힘든 반응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반응을 통해서도 역사하십니다. 그러나 반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미에서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 성도가 없었고 후원이 없었으니 렌트비는커녕 끼니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였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반응하기보다는 교회의 주인이시고 저를 부르신 하나님께 반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기도할 때 십일조에 대한 말씀이 뜨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말씀에 반응하는 믿음으로 교회의 십일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먼저 교회 헌금의 십일조를 떼어서 당시 총회와 지방회에 드리고 나면 정말 신기하게도 나머지 모든 것들이 채워지는 것을 매달 경험했었습니다. 3년9개월 후 하나님의 강권하신 은혜로 성전을 건축하여 헌당예배를 드린 그 다음 달부터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반응하는 믿음으로 주님 명령인 선교에 힘을 쏟았습니다. 안 되는 것을 울면서 순종으로 반응했고 핍박과 고난당하면서 목숨을 걸듯이 실천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아도 큰 성전이나 여러 건물들, 많이 모였던 성도들이나 엄청나게 오른 땅값과 같은 것이 잘한 것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대해 올바르게 반응했던 믿음이 영광스럽고 복되게 남는 것임을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예민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면서도 정작 생사화복의 주권자 하나님의 말씀에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벌써 인터넷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 간다고 말씀에 대한 반응이 소홀해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헌금을 드릴까 말까, 기도를 할까 말까, 이런 작은 반응의 선택으로 인생 후반전이 바뀔 수 있음을 깨닫고 말씀에 바르게 반응하는 올바른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요1서5: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