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 코랄(LAKMA Los Angeles Korean-American Musicians' Association 대표 최승호, 음악감독 윤임상)이 지난 6일,  LA 다운타운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개최한 평화 음악회가 대성황을 이뤘다.

"우정과 하모니의 연합"(Unified in Friendship & Harmony)이란 주제로,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를 간절히 염원한 이날 연주회는 웅장한 합창과 오케스트라 예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라크마는 완성도 높은 연주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분단된 한반도와 전쟁으로 고통 받는 나라에 평화의 때가 도래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했으며, 청중들도 기립 박수로 전세계 평화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을 가득 메운 1400여 명의 청중들은 서곡인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부터 마지막 무대인 베토벤의 "Ode to Joy"가 마칠 때까지 전곡을 숨죽이며 감상했고, 가슴 벅찬 환희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특히 LA 오페의 디바 소프라노 샤나 블레이크 힐(Shana Blake Hill)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를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6.25 전쟁의 아픔을 호소력 짙은 메시지로 전달했으며, "아리 아리랑"을 우리 민족의 고난과 한을 담아 절제된 성숙미로 표현하며 평화에 대한 갈망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일본의 압제에 저항하며 한민족에게 영원한 희망을 안겨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노래한 "평화의 나라(Country of Peace)"와 "애국 행진가 (Patriotic March)"는 한민족의 기백과 희망을 유감없이 전달했다.

2022 라크마 여름 콘서트에서 뮤지컬 도산 중
(Photo : 기독일보) 2022 라크마 여름 콘서트에서 뮤지컬 도산 중 "애국 행진가"를 열창하는 극단 시선 

이날 음악회에는 우크라이나 커뮤니티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우크라이나 출신 맥심 쿠진의 지휘로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가 연주가 진행될 때는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하나 되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했다.

윤임상 음악감독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음악으로 모든 민족이 화합하는 시간이 됐고, 음악적으로도 만족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연주회였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2010년 결성된 라크마(LAKMA)는 지난 9년 동안 매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다양한 주제로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해왔으며, 창단 이후 매해 장학사업을 펼쳐 클래식 문화 창달에 큰 기여를 해왔다. 또 타민족과 우정의 하모니를 도모하는 일로 중국, 대만, 유대, 흑인 등 타민족 커뮤니티와 함께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매 해 겨울에는 음악 인재들을 발굴해 장학금과 오케스트라 협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