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의원 "탈북민들 아픔 돌보라고 남한 보내주셨다"
임현수 목사 "탈북민, 통일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 선물"
조봉희 목사 "끈질기게 기도하면 통일 반드시 이룰 것"

노사연
노사연 씨가 노래하고 있다.

3만 4천여 탈북민들을 위로하고 북한 복음화와 평화통일을 열망하기 위한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가 지난 6월 6일 충남 공주시 애터미 오롯에서 개최됐다.

탈북 기독교인들의 연합체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권능 목사, 이하 북기총)와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TMTC(이사장 임현수 목사), 크라이스트리목회연구소(대표 백성도 목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탈북민들과 함께 통일을 꿈꾸는 화합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통일대축제는 1부 '고향을 생각하며', 2부 '선한 능력으로 일어서리!', 3부 '일어나 함께 가자' 등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복음의 메시지가 선포되었다.

특히 가수 노사연 씨를 비롯해, 도은혜, 유은성, 윤도근, 윤설미, 이혜린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해 탈북민들을 위로했다.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
▲연합 단체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또 비전유니피케이션, 암미(AMMI), 와우와우합창단, 주찬양통일연합찬양단, 탈북신학생합창단, 통일아리랑선교단, 하트 브릿지 등 연합단체팀들의 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공연 후에는 탈북 후 국내에서 목회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대화마당이 열리기도 했다. 탈북민 목회자인 마요한 목사(새희망나루교회)와 이빌립 목사(열방샘교회),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등과 북한선교통일협의회 공동대표 조봉희 목사(서울지구촌교회) 등이 패널로 나서 간증을 들려주며 탈북민을 위로하고 소망과 격려 메시지를 선포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국민의힘)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꽃제비 출신 지성호 의원(국민의힘)은 직접 행사에 참여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대축제는 남북 청년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비전유니피케이션(대표 김진성)의 '반갑습니다', '고향의 봄', '하나님의 은혜' 등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
▲연합 단체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손진기 씨와 탈북민 강은정 씨의 사회로 대회장 북기총 회장 김권능 목사는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대량 탈북의 아픔과 고통의 여정에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해 오늘날 이 땅에서 3만 4,000여 명의 탈북민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 중 200여 명의 목회자와 신학생, 50여 곳의 탈북민 교회가 세워졌다"며 "이번 통일대축제가 탈북민들의 눈물을 닦아내고 통일을 꿈꾸는 축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가수 노사연 씨와 CCM 사역자 유은성 전도사의 공연에 이어 준비위원장 강철호 목사의 격려사, 탈북민 청소년들로 구성된 두리하나선교회 와글와글합창단 공연, 탈북민 윤설미 자매가 이끄는 남북통일코리아 팀의 뜨거운 연주와 노래도 이어졌다.

지성호 의원은 "꽃제비 생활을 하던 부족한 사람을, 탈북민들의 아픔을 돌보라고 하나님께서 남한에 보내주셔서 국회의원이 되게 하셨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통일을 대비한 다양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하충엽 교수(숭실대) 진행으로 워킹맘 이진옥 씨, 의사 김예진 씨, 탈북민 2세 김에스더 전도사 등이 '선한 능력으로 일어서리'라는 제목의 토크쇼를 통해 탈북 과정 및 남한 정착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토크쇼 후에는 탈북민 신학생 70명이 '선한 능력으로'를 찬양했다.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
▲탈북민들이 자리한 모습.


희망 메시지를 선포한 공동대회장 임현수 목사는 "한국교회와 더불어 우리 모두는 꿈을 꾸는 하나님의 백성이 돼야 한다"며 "겨자씨 만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가면, 북한 복음화는 반드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탈북민은 하나님께서 통일을 위해 준비해 주신 선물이 분명하다"며 "남북한이 복음으로 하나돼 온 세상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될 날을 기대하면서, 통일을 꿈꾸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복음 메시지를 선포한 조봉희 목사도 "사도 바울이 어느 날 갑자기 예수님을 만나 주님의 사람으로 변화된 것처럼,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우리 모두 성령을 체험하며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과 순종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끈질기게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면 통일을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축제는 포항 주찬양통일찬양단의 합창과 비전유니피케이션의 '손에 손잡고' 합창 후 법인이사장 임창호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북기총 후원이사장 김종욱 목사는 "이번 행사는 정치적 색채 없이 순수하게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들과 실향민, 한인 디아스포라 등이 서로를 위로하고 교제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었다"며 "대한민국 6만여 교회가 통일을 대비해 전국 50여 탈북민 교회를 지원하고, 탈북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