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운(연목회 총동문회장)목사는 “한국교회가 80년대에는 풍성한 은혜 시대를 보냈으나 지금은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안을 찾지 못하면 교회 기반은 더욱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 오후 1시 제이제이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남가주 연목회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병운 목사는 한국교회 기반을 흔드는 것과 그 개선방향에 대해 발제 했다.

김병운 목사는 한국교회 기반을 흔드는 신학적인 문제로 극단적 이원론을 지적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개인 구원을 중시하는 보수적 신앙과 사회 구원을 주장하는 진보적 신앙 즉 이원론을 통해 구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교회는 사회 구원을 통한 외형적 모습을 중요시하고 숫자적인 성장만을 강조하는 모습이 목회신학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원론적 사고 수정 없이는 참된 목회나 성도 교육이 이뤄 질 수 없고, 이원론적 사고로 인해 기독교인이 교회 안은 천국, 교회 밖은 비 천국으로 인식하게 돼 삶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학적인 문제로 로마 카톨릭교회 형태로 복귀도 지적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가 교회관에 있어서 중세시대 성직자 처럼 전통과 가구적인 제도, 외형적인 면을 강조한다. 독재적이고 카리스마적인 목회자가 교회를 맡아 카리스마를 남용하고 있으며 이는 문제를 야기 시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회 외적 대형화도 지적했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는 최신 시설과 전문 교역자를 통한 봉사, 교회 버스 운행 등으로 지역의 많은 성도를 끌어 들인다”며 “이는 주변 소형교회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로 인해 많은 초년 교역자가 목회에 대한 희망을 꺾어 버리고, 기독교 공동체 일치성에 큰 손상을 가져오게 됐다”며 성도는 대형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특별한 권리로 누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에 대한 구제와 봉사, 사회 속에서 참된 성도 삶을 실천하기 위한 그리스도 군사 훈련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무속적인 요소도 지적했다. 김 목사는 “전도에 있어서 기독교를 기복적인 종교로 오해 시켜선 안된다.”라며 “예수 믿고 복 받읍시다 라는 말은 오해 소지가 많고 마치 기독교를 물질적인 축복을 제공하는 샤머니즘적 종교로 인식 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 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잘못된 이원론 세계관을 버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주권 사상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상을 도피하거나 적당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문화 변혁자로서 사는 크리스천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반 개선을 위해 하나님 은혜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로마 카톨릭교회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오직 주님 권위, 말씀 권위, 성령님 권위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며 “지나친 목회자 카리스마와 맹목적 권위를 강조하기 보다는 목회자 참된 기능과 평신도 은사에 맞는 교회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