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변질된 것을 본질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복음은 변할 수 없습니다. 진리된 복음을 잘 지키고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의 방법은 변화돼야 합니다. 오늘의 교회가 이 시대에 복음의 진보와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고 있지 않다면 변해야 합니다."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이 지난 28일, ANC 온누리교회(담임 김태형 목사)에서 주최한 공개 강좌에서 권준 목사(시애틀 형제교회)는 펜데믹 이후, 변화에 대한 유연성과 교회 공동체성 회복을 강조했다.

"변화의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공개강좌에서 권준 목사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교회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패러다임 전환'과 '모성적 리더십'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 앞에 교회 본질 회복을 촉구하면서, 진정한 '교회 다움'을 추구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목사는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온라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끝까지 선교하게 하신 선교의 도구이다. 교회는 대면 예배에 최선을 다하지만 비대면 사역의 확대를 위해 온라인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변화하는 시대에 교회가 주목해야 할 가치로 '연결성'과 '기동성', '유연성'을 꼽고, 선교에 대한 사고의 전환도 촉구했다. 그는 선교를 지리적 개념으로 생각하는 전통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리적 경계와 관계없이 제자를 삼기 위한 모든 활동으로 정의했다.

(Photo : 기독일보)"변화의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공개 강좌 참석자 기념촬영 

교회, 예수님의 리더십으로 한 영혼과 다음 세대 부흥에 중점둬야

권 목사는 또 교회가 이웃과 사회에 서로를 돌보고 희생하며,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모성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권 목사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힘과 권력을 사용하는 독재자가 아니라, 친밀감과 영적 권위를 가진 온유한 예수님의 리더십"이라며 "성도가 많이 모이고 교회 건물을 건축하는 기쁨도 있지만, 한 영혼의 변화와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화하는 이 시대에도 우리가 놓칠 수 없는 것은 교회는 세상에 소망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어렵더라도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라며 "서로를 돌아보며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을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강좌를 주최한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박성진 학장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롭게 변화되는 시점에 미주 한인 교회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배우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