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원로 김선도 감독이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본 나가노현 코마가네·광림국제미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목회자 세미나’에 초청돼 강연했다.

김 감독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일본인 목회자들에게 불과 150명이던 교회를 등록교인 9만 명의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이끈 자신의 목회 경험을 전했다.

광림교회에 처음 부임할 당시 김 감독은, 먼저 ‘세계 제일의 감리교회를 세우자’는 명확한 비전을 성도들에게 계속적으로 심어 줬다. 또한 매주 열리는 기도회에서 사도행전을 집중적으로 전해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뒤, 김 감독 스스로 앞장서서 거리로 나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을 걸며 전도했다.

처음에는 노방전도에 당황해하던 성도들도, 김 목사의 뒤를 따르며 전도를 시작했다. 불과 하룻밤 새에 약 70명이 전도되기도 해, 부임당시 150명이었던 등록교인 수는 순식간에 두 배인 3백 명으로 늘어났다. 그러자 김 감독은 새롭게 1천 명의 목표를 내걸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도들에게 그 다음의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 나갔다.

일본교회에서는 노방전도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전도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된다는 이유로 될 수 있으면 노방전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폐를 끼치는 것보다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며 “전도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다. 교회가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늘 기도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전인적인 위로와 평안을 주는 온전한 목회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현대는 필링(feeling)의 시대이며 예배도 ‘보는’ 것으로부터 ‘느끼는’ 예배로 바뀔 필요가 있다. 예배가 보다 ‘영적(inspiring)’인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설교, 음악, 안내, 의식 이 4가지가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주일예배 설교는 성도들이 한 주간 생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혼의 양식”이라고 말하는 김 감독은,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기도실에 들어가 전심으로 기도하며 주일 설교를 준비한다. 자택에 돌아가는 시간은 언제나 밤 12시경이 된다. 그러면 다음날 주일예배에서 많은 성도들이 설교 도중 눈물을 흘리며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도 듣는 사람의 영혼을 깊이 어루만져 듣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는 영적인 설교가 현대의 예배에 있어서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배 음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김 감독은 “해외의 많은 교회들이 드럼 등을 사용한 현대음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예배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이 현대의 교회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예배 참석자를 맞이하는 교회의 안내도 매우 중요하다”며 “예배에 온 사람이 마치 자신이 왕자가 되었다고 느낄 만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고귀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치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예배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마치 물 흐르듯 진행될 때 영적인 예배가 완성된다”며 “예배 참석자들 중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분이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예배에 임하고 있다”라고 예배에 임하는 마음에 대해 전했다.

광림교회는 ‘새로운 생명을 낳으려면 교회 성도들의 전적 헌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사랑의 실천으로써 ‘방문 전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적극적 신앙’, ‘성실한 생활’, ‘일치한 순종’ 등을 교인 전체가 가져야 할 자세로 권면하고 있다.

김 감독은 “목회자에게는 비전(Vision), 벤쳐(Venture), 바이탈리티(Vitality) 3개의 ‘V’가 필요하다”며, 특히 두 번째인 벤처에 대해 “모험에는 신앙이 반드시 필요하고 모험이 없는 목회를 통해 교회가 성장하기는 어렵다. 하나님의 축복을 믿고 담대하게 행동할 때만이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또 성도들의 지도력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존 웨슬리가 많은 소그룹을 만들어 성도들의 지도력을 훈련했던 것을 예로 들어 “성도들이 지도력을 발휘할 때 교회는 반드시 부흥한다”고 전했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에서 김 감독은 모든 강연을 직접 일본어로 전했다. 김 감독은 참석한 목회자들의 개인적인 목회 상담 요청에도 응하며 깊은 교제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