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617번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진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76번 작업을 하며, 하루 중 2시간 30분을 사용합니다.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하철 안의 거의 모든 승객들이 자신의 전화기만을 만지작거리고 있거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중독성으로 인해 단 하루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되지 않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이라고 합니다.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이런 말을 합니다. "인터넷은 내 집중하고 숙고하는 능력을 갉아먹는 듯하다. 온라인상에 있든 있지 않든 이제 내 머리는 인터넷이 정보를 분배하는 방식 그대로 그 정보를 흡수하려고 한다. 인터넷이 정보를 어떤 식으로 분배하는가? 조각들의 급속한 흐름으로써 분배한다. 예전에 나는 단어의 바닷속을 유영하는 스쿠버 다이버였다. 하지만 지금은 제트스키를 타는 남자처럼 표면을 아주 빨리 스치고 지나간다."(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The Shallows, p.6)
사랑은 천천히 가야만 실천 가능한 행동입니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승객의 스피드와 타이밍에 맞출 줄 알아야 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려면 오래 참는 것이 필수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죄인을 사랑하셨고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선한 목자는 연약한 양들을 위해 뛰지 않습니다. 천천히 걷고 쉬어가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은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바쁘게 삽니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공부도 일도 업무도 속도전이 많아졌습니다. 생명은 조급하다고 성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며, 평안을 주시는 분입니다. 바쁘고 서두르는 사람들은 이 선물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좋은 시를 읽는 마음으로 살아야 행복합니다. 좋은 시는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6:31).
분주한 마르다에게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그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눅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