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기세와 무더위 속에서도 지난 8월 9일 ~ 15일까지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교 캠퍼스에 50여명이 모여서 2차, 글로벌복음통일전문선교대회를 가졌다.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서 현장에는 제한적인 수만 모일 수 밖에 없었지만, 온라인 ZOOM과 쇼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여 연합된 강사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수년간 경험하여 얻은 노하우와 지혜를 나누어 큰 감동과 호응을 받았다.
특별히 지난 대회에 진솔한 간증("한반도에서 20대 청년으로 산다는 것은?")으로 잔잔한 감동을 준 김연영 자매를 서울에서 만났다. 김 자매는 5살 때 가족을 뒤로하고 먼저 한국으로 간 생모가 15년 만에 전화를 걸어 만나줄 것을 요청해 와 (친 엄마가 몸이 많이 아파서 영영 못 볼 수도 있으니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는 간곡한 간청을 들어주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남한에 왔다고 함) 잘 생각나지도 않는 친 엄마를 한번 보고 갈 생각으로 한국에 왔다가 처음의 마음을 바꿔 북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교사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6개월 학원공부 끝에 교대에 합격했다.
4년 동안의 대학생활을 잘 마치고 지난 코나에서의 2차 대회가 있기 전 7월에 교사임용이 확정되어서 초등학교 정식 교사가 되어 기쁨이 2배가 된 어느 날 밤에, 그동안 자신의 (남과 북의)친구들, 특별히 북에서 어릴 적 남. 여 소꿉동무들이 15세가 되어 군대 가는 남자친구들의 송별회 사진과 남한의 대학동기 남친들이 20세가 넘어 하나 둘 휴학하고 군대 가기 전 찍었던 사진들을 번갈아 가며 보는데 동시에 '내 친한 남자 친구들이 지금은 서로를 향해서 총을 겨누고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가슴이 먹먹하며 슬퍼지면서, "내가 알고 지낸 내 북쪽의 동무들, 남쪽의 친구들은 그저 얼굴 보면서 웃고 자유롭게 어울려 놀았고, 먹을 것이 있으면 나누어 먹으면서 어울리는 그 자체로 너무 좋았고, 행복했는데...... 왜 내 남과 북의 남자친구들은 자신들의 마음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서로를 겨누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아무 말 못하고 마음만 아렸다)
연영 자매가 나눈 간증 '한반도-남과 북을 다 경험한-에서 20대 청년을 산다는 것'의 질문을 직접 만나 들어보니 필자의 마음에 더 깊게 와 닿았다. 그러면서 "목사님, 제가 교사로서 이제 만난 어린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라고 또 묻는 것이었다. 어울려 지냈던 친구들을 생각하며 울먹이며 던진 질문에 이제 자신이 맡아 지도해야 할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라는 질문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과 그 한반도를 사랑하는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답하고 해결해야 할 똑같은 질문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질문에 대해서 내년 7월 휴스턴(18일부터 한주간, 한빛장로교회)에서 계속해서 여러분들과 이어가기를 바라며, 이러한 질문에 성실하게 반응하고 실천하려는 분들과 20대 청년들에게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들에게 해답과 길을 보여 주셨음을 믿고 오늘도 기도드린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