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주일) 오후 5시, 작지만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릴번에 위치한 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한 평생 그리스도 어린양을 먹이고 돌보다가 목회 일선에서 물러난 은퇴 목회자와 아직 사역지를 찾지 못한 목회자를 위한 ‘목자들의교회’가 설립 4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2003년 9월 3일, 문인기 목사가 중심이 돼 원로, 은퇴 목사 5인이 다른 교회에 참석하면 부담을 주는 것같아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은목교회로 설립했고, 올해 1월부터는 ‘목자들의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그 수용 폭을 넓혔다.

특히, 목자들의교회는 담임목사를 따로 두지 않고 회장, 서기, 회계, 감사, 예배부장, 총괄부장 제도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설립당시 ‘병원심방’, ‘감옥심방’, ‘중보사역’, ‘환우를 위한 기도’ 네가지 목표를 세우고 사역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오고 있다.

이날 예배 설교를 맡은 윤경구 목사(총괄부장)는 ‘에스라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목자들의교회 목회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윤 목사는 “먼저는 에스라처럼 민족 죄를 자신 죄처럼 통곡하며 회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나에게 주신 자리는 어떤 것이든 감사하며 충성하고자 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목회자가 되자”고 모인 참가자를 격려했다.

이날 축사를 전한 아틀란타 교회협의회 신용철 목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자의교회 4주년을 축하하며, 교파를 초월해 연합해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신 목사는 “교협 활동이 많고 연합이 잘되는 것은 다 은퇴하신 목사님께서 모범을 보이셔서 사역하시기 때문이다. 후배 목회자를 위한 아낌없는 조언과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아틀란타 기독실업인회 은종국 장로는 “앞으로 한인회장에 취임하게 되면 교계와 한인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 특별히, 한인사회를 위해 은퇴하신 목사님의 간절한 중보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목자들의교회’ 초대 멤버이자 초대회장이었던 문인기 목사는 격려사에서 “우리가 처음 시작할때 가졌던 네가지 목표 가운데 중보사역을 제외하고는 아직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 없다. 일반 교회에서 잘할수 없는 부분을 우리 은퇴목회자가 감당해 교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인정받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이제는 남을 목회하는데서 물러나 나 자신을 목회하는 일에 힘쓰자”고 말했다.

목자들의교회는 매 주일 오후 1시 예배를 드리며, 나이제한 없이 목회자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으나 회원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문의 (404) 717-7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