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19일 발표한 2020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3천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를 보급했다. 신약과 단편성서, 소책자를 포함하면 총 1억 9천만 부가 넘는 성서가 반포됐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해, 이동제한과 경제적 어려움, 큰 심리적 압박 속에서 성서 반포와 성서공회들의 전반적인 사역에는 큰 타격이 있었다. 성경전서의 반포는 2019년 대비 37% 감소했다"며 "한편 많은 수의 사람들이 '외출제한명령'의 영향을 받으며 디지털 형태의 성서 다운로드 수가 늘어났다"고 했다.

지난해 초 성서공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약 30개 성서공회들은 성서 보급이 '심각' 상황에 있다고 했다. 이어 65개 성서공회들은 코로나19로 받는 제한조치들이 계속된다면 '위기'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리더들은 성서사업에 많은 타격을 입은 성서공회들이 계속 존립하며, 성서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기금(Solidarity Fund)'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며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성서공회들이 도움을 받았고, 추가 신청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한성서공회는 몰도바성서공회가 코로나19로 사무실, 서점과 창고를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했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성서반포 프로젝트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발효 중인 제한조치들에 맞춰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했다"며 "이동식 성경 서점을 통해, 제한 조치가 완화되었을 때 나라 전역을 다니면서 성경과 성서 자료들을 보급했다. 병원에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수 백 권의 어린이용 성경을 성탄절 선물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10년 넘게 전쟁이 이어진 시리아에도 코로나 펜데믹에 더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해마다 실시되었던 부활절 성경 반포는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정부 허락을 받고 시리아성서공회는 성서 이야기책 2만 8천 권을 반포해,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소망을 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성탄절 기간에 걸쳐 실시된 후속 반포 프로젝트를 통해 성서공회는 시리아 전역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성경 달력 10만 부와 3만 권의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을 제공했다"며 "어려웠던 지난 한 해 속에서도 성경을 전하는 귀한 사명을 섬겼던 성서공회들이 앞으로도 전 세계에 성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섬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성서공회는 기도제목에 대해 "펜데믹으로 입은 타격을 회복되지 못한 성서공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성서공회들이 하나님 말씀을 반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때에 지혜와 능력 주시길 기도해 달라"며 "새로운 사역을 진행하는 성서공회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성서사업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