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가정문제를 상담해 주는 생명의전화가 7월부터 9월까지 걸려온 전화를 조사한 결과 미주 한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고독과 외로움’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생명의전화는 설립 이후 가정문제, 결혼문제, 이단문제, 고독과 외로움 등 다양한 문제를 상담해 왔으나 고독과 가정문제는 항상 1,2위를 다퉈왔다고 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고 강조 하고 있다.

다음은 생명의전화 대표 박다윗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한인이 겪고 있는 고독과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한인들이 겪는 어려움 중 고독과 외로움이 가장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경우 마다 다르다. 아내와 남편이, 자식이 있어도 외로운 경우가 있고, 가족과 이웃이 없어 외로운 경우도 있다. 대게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자기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속 시원히 터놓고 이야기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고독과 외로움은 이야기 하지 못할 때, 상처를 그냥 두면 곪는 것처럼 쌓이고 쌓여 힘들어진다.

-생명의전화가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많은 이들로 부터 상담 전화가 걸려온다. 그 중 가족이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는 정상적인 부부 관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 집에 있으면서 남남처럼 살거나 웬수처럼 사는 경우가 그렇다. 이러한 경우 문제 근원적인 것은 해결해 줄 수 없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고독을 함께 나누고 넓은 마음으로 친구처럼 나아가려고 한다. 또한 사정을 들어주고 이해 할려고 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지만 차츰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상담자만을 위한 상담이 아니다. 상담원도 상담을 통해 한 말을 삶으로 실천하며 살아 갈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상담 받는 사람이나 상담하는 사람이 모두에게 유익하다.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문제는 말하지 않고 속에 쌓아둠으로 인해 발생한다.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해야지 그것을 담아두는 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도 힘들게 할 수 있다. 창피하다 혹은 난 말할 수 없어 라는 생각을 가져선 안된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전화 상담이기에 마음 놓고 전화하고 상담 받길 바란다. 우리가 해줄 수 없는 것을 해줄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한계에 부딪히는 문제는 전문가를 소개 시켜 준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생명의전화는 참된 이웃으로서 선한 사마리아인 같이 상처를 싸매주는 목회적 사회봉사기관이다. 극심한 외로움과 아픔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상처 입은 이웃에게 새 소망을 가지게 하고 새 삶의 길로 인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적은 봉사가 혼탁해 가고 있는 한인 사회에 작은 등불이 되길 바라며, 좀 더 많은 이들이 생명의전화를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