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세계적인 복음주의자 빌리 그래함 목사(Billy Graham, 88)를 기념하며 미국에서 개관한 빌리 그래함 도서관(Billy Graham Library)에 빌리 그래함 목사를 사랑하는 미국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크리스천포스트는 빌리 그래함 목사 생애와 그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체험하기 원하는 이들이 미국 전역으로부터 빌리 그래함 도서관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시에 위치한 빌리 그래함 도서관은 특히 지역민과 인근 국제공항을 오가는 전 세계 여행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에 따르면 수십 년 전 빌리 그래함 집회에서 느꼈던 감격을 떠올리며 도서관을 찾는 이들도 있다.

도서관은 4만여 평방피트(약 1,124평)의 규모로, 출입구는 40피트(약 12미터) 크기의 십자가 모양이다. 도서관 내부는 빌리 그래함 목사가 자라난 농가를 본 따 만들어졌으며, 방문객은 빌리 그래함 목사 생애에 관한 멀티미디어 전시를 따라 걸으며 도서관을 둘러볼 수 있다. 도서관 내에 마련된 기도 정원(prayer garden)은 빌리 그래함 목사 고 사모인 루스 그래함(Ruth Graham) 여사가 묻힌 곳이며, 빌리 그래함 목사가 사후에 묻힐 곳이기도 하다.

도서관에는 또한 상담자가 배치돼 있어 도서관을 둘러 본 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헌신을 결단하게 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달 장출혈로 입원한 빌리 그래함 목사는 현재 퇴원해 몬트리트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지난 6월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미국 전 대통령 축하 속에 열렸던 개관식에서 이 도서관은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니며, “복음을 위한 도구(a tool for the Gospel)이며, 주된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2억여 명에게 빌리 그래함 목사가 전해 왔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란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세워진 빌리 그래함 도서관은 매년 25만 명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서관 입장료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