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시간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간 관계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북한인권문제 거론도 빠질 수 없다는 움직임이 국내.외 교계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가주 목회자 알라메다장로교회 최명배 목사(NKPC 전 회장)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 반드시 노무현 대통령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국가 인권문제가 만족할 만큼 개선되리라고 기대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이처럼 중요한 남북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북한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 많은 기독교인이 극심한 박해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제가 조속히 향상 되길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해 북한의 종교 자유에 대해 호소했다.

열린문 선교회 문승만 대표는 “인권문제는 종교적 자유를 배제하고는 거론될 수 없다.”라며, 인권문제가 다뤄지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종교문제가 다뤄져야 함을 단언했다.

콩코드침례교회 길영환 목사는 “장차 통일이 된다는 가장으로 내다볼때, 종교적 자유와 인권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간 긴장완화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고 언급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30일(본국시간)열린 국가비상대책협의회, 북한구원운동 등 보수단체가 ‘북한 동포에게 신앙 자유를 보장하라.’ 등 북한인권을 외치며 서울역 광장에서 퇴계로와 을지로를 거쳐 청계천 광장까지 도보로 자유대행진 행사를 연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8시경(본국시간) 대국민 메세지를 발표한 뒤 부인 권양숙 여사와 전용차량으로 평양으로 출발한다. 3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정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남북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이라는 큰 틀에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