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목) 오후 7시 좋은이웃 마을(좋은이웃교회 선교센터)에서 첫 음악마을이 열리는 날.

좋은이웃 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하나 집사(클라리넷 연주자)가 이끄는 음악마을 첫 시간에 아들이 학교다닐 때 연주하던 클라리넷을 들고 온 김 장로님, 딸이 2년 동안 묵혀둔 플룻을 새로 손봐서 가지고 온 고 집사님은 벽장속에서 잠자고 있던 악기를 가지고 왔다. 어떤 장로님은 큰 맘 먹고 알토 색소폰을 새로 장만하신 분도 있다. 번쩍이는 새 색소폰을 조립하면서 멋드러지게 연주할 날을 생각하니 마냥 웃음이 나온다. 극동방송 복음성가 경연대회 입상경력과 더불어 찬양사역에 일가견이 있는 좋은 이웃교회 김기석 담임목사도 어디선가 얻은 색소폰을 가지고 왔다.

"금관악기나 목관악기는 특히 연세가 드신 분이 현악기에 비해 배우기가 쉬운 편이죠."

오늘은 첫 시간인만큼 악기 조립법과 소리 내는 법을 배우는 날이다. 소리내기 부터 만만치 않지만, 모인 이들은 저마다 열심히 소리를 내 당장 오케스트라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김하나 집사는 이전에 다른 교회를 섬길 때 8년간 교회 내 브라스(Brass) 밴드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그 때 깨달은 것이 비 전공자가 전공자 못지 않은 열정과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다는 것.

"오히려 전공자인 제가 잊고 있었던 악기를 연주할 때 순수한 기쁨과 아름다움을 아마추어 연주자을 통해 느낄 수 있었죠."

이 때 김집사는 아마추어 밴드나 오케스트라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아직 이름은 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세운 첫번째 목표는 한 분 한 분 자신이 좋아하는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쉽게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가 보는 것이다. 빠르면 올 겨울 콘서트도 열 수 있을거라는 계획도 하고 있다. 소리만 겨우 맞추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연령을 따지지 않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하나님 주신 음악을 통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죠. 순수하게 악기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줌으로서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가서 연주회도 하고 그래야죠."

현재 김하나집사는 서울 예원, 서울대를 거쳐 맨하탄 음대, 스토니브룩 음악대학을 거쳐 각종 주요 콩쿨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재원이다. 현재는 몬클레어 주립대학과 줄리어드 프리 칼리지에서 클라리넷을 가르치고 있으며 전문 연주활동과 더불어 좋은이웃교회를 섬기고 있다.

좋은 이웃교회는 2005년 12월 25일 헌팅톤에 위치한 St. Peter's Church에서 "하나님 사람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지향하며 세워진 교회이다. 먼저는 가까운 이웃에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을 소망하며 여러 가지 문화활동, 특히 음악회나 찬양음반 제작을 통해 그리스도 사랑을 전하려고 한다. 최근 예배당 외에 좋은이웃마을이라는 선교센터를 마련, Coffee House나 좋은 이웃 음악 마을, 한글학교 등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gnccny.org
문의 631-424-1980 / 516-456-3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