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진화론적 세계관과 세속적 가치관 속에 살다,
주일 1시간 예배, 30분 분반공부 뒤 다시 세상으로
창조과학 통해 창조신앙 배우고, 생각할 시간 필요
현상
우리나라의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꼴찌 수준이다. 한국방정환재단이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인 염유식 교수에 의뢰해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팀과 함께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9년 주관적 행복지수 표준 점수는 22개국 중 20위를 기록했다. (참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93814.html)
더군다나 행복해지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연령이 10년전 고2에서 중3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염유식 교수는 "사회나 부모가 암묵적으로 돈이 최고라는 걸 보여주고 있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리 아이들의 삶은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본인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으로부터 돈 때문이라고 배운다는 것이다.
때문에 타의로 때론 자의로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 든다. 무엇을 위한 경쟁인지 무엇이 옳은지 등을 생각할 겨를 없이 경쟁에 내몰린다.
내신이라는 상대평가는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친구인지, 경쟁자인지 헷갈리게 하고, 자신들의 열두 해를 하루의 시험으로 평가한 숫자가 나머지 인생의 너무 많은 것들을 결정짓는 상황을 봐왔고, 그렇게 강조하는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살아왔다.
그렇다면, 치열하게 경쟁하면 행복해질까? 아니 그 치열함의 강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아이들의 행복의 강도가 커질까? 불행의 강도가 더 커질까?
분석
매년 많은 청소년들을 만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다 보면 그 친구들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인 고민과 질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를 키워드로 정리해볼 수 있다.
먼저 중요한 키워드는 '가능성'이다.
가능성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표현이나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면 모호하다는 것이고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른도 아니고 어린이는 더더욱 아니다. 정체성과 가치관이 정립된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본인이 본인의 의도에 맞는 선택을 하기도 어렵다. 가끔은 자신들의 선택을 스스로 설명하기도 버거워한다.
그 모호함의 버거움을 또래 안에서의 소속감과 놀이로 버텨내는 시기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의미, 진리, 대의를 고민하고, 그 의미에 인생을 던질 만큼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예수님을 만나면 인생 전부를 멋지고 균형 잡힌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춧돌을 놓을 수 있다.
동시에 잘못된 이념이나 이단에 매이게 되는 위험도 크다. 일방적 강요나 주입으로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해 주겠다고 마구 덤벼서도 안 된다.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튕겨 나가는 시기가 청소년 시기이다. 인격적으로 대해주지 않으면, 인격적이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모호함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인해 염두에 둬야 할 두번째 키워드는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더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열등감과 실패감, 지나친 부모님과 주변의 기대와 자신의 한계에 대한 패배감, 그리고 앞으로도 나아질 것이 없으니 희망이 없다는 생각 등이 두려움으로 드러난다.
사실 어른들이라도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일 수 있다. 그러니 경쟁으로 이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에 동의할 수밖에 없고, 동참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본받을 만한 롤 모델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청소년 스스로 세속적 방식 말고는 기독교적인 대안을 스스로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대안
기독교적 세계관의 기둥 세 가지는 창조, 타락, 구속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선포, 그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이자, 청지기적 대리인으로 지어진 존재인 인간의 잘못 선택한 결과로 인한 타락. 그 인간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시고 십자가를 지게 하시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 이 세가지가 기독교 신앙의 기본적인 고백이자 틀이고 핵심이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창조이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의 모호함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해법은 창조신앙을 가지는 것이다. 사도신경의 첫 문장과도 같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시작이다.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각자의 삶도 주관하신다. 모호함이라는 청소년 시기의 가치관에 창조신앙이라는 기초공사가 꼭 필요하다.
당연하게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존재로 창조하셨는지를 믿을 수 있다면,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창조주의 자녀 된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 진화론적 세계관은 이와 부딪힌다. 세상은 오직 물질로부터 시작되었고, 생명도 물질의 상호 작용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고 배우고 그렇게 답을 적어야 점수가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하루 시간 중 대부분을 잠자는 시간만 빼고 학교와 학원에서 보낸다. 하나님 없이도 세상은 시작될 수 있고, 그저 우리는 기막힌 우연의 의한 존재이므로, 각자의 가치는 스스로 찾으라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온통 진화론적 세계관과 세속적 가치관 속에서 살다가 주일에 아주 잠깐 교회에 온다. 이른바 크리스천 청소년이라고 해도, 일주일에 1시간 예배드리고, 30분 분반공부를 한다. 그리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창조신앙이라는 기초를 놓을 수 있을까? 그래서 창조과학을 통해 집중적으로 창조신앙을 배우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다지고, 나누는 시간이 시간이 필요하다.
그저 한두 시간 강의가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상 충분하지는 않다.
예시
한국창조과학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그간 주일예배, 수련회 등에서 교회의 요청을 바탕으로 많은 청소년 강의들을 섬겨왔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이 사역은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2021년부터는 5주간의 온라인 청소년 창조신앙과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단순한 강의 전달만이 아닌 온라인 퀴즈쇼, 온라인 그룹 게임등을 활용하여 전달력을 높이고, 온라인 소그룹 토론까지 진행하는 등 창조신앙의 기초를 놓을 수 있는 과정이 될 것이다.
창조과학회에서 모집하는 과정에 개인 또는 단체로 참여가 가능하고, 개교회의 필요에 따라 해당 교회에 교사 교육을 거처 개교회 과정을 오픈할 수도 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란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교회는 빠르게 아이들을 잃어가고 있다.
▲창조과학회 차세대위원회의 온라인 청소년 창조신앙 과정 5주 시간표. |
기독 대안학교라면, 한 과목의 시간을 할당해 창조 신앙에 대한 활동과 강의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미 창조국제기독학교, 은혜동산기독학교에서 융합 창의 과학 시간으로 진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연구원급 이상의 창조과학회 강사님들께서 직접 강의를 하시기 때문에,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과정이다.
▲창조과학회 차세대위원회의 기독 대안학교 1학기 융합 창의 과학시간 창조신앙 커리큘럼. |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옷을 단정히 입을 수 있다. 샘의 근원이 맑아야 그 샘을 마실 수 있다. 시작이 불분명하면 끝을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스스로의 신앙의 시작과 근원을 잘 정리해야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그것이 특히 중요하다.
물론 오직 창조과학이 문제의 유일한 해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창조과학을 통해 성경을 더 진지하게 대하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므로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다.
무엇을 보느냐가 무엇을 믿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믿느냐가 무엇을 보느냐를 결정한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현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른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청소년 시기에 창조신앙의 기초를 놓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인생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 수 있다.
게임으로 비유한다면 진화론의 '끝판왕'은 대한민국의 입시일 것이다. 무엇으로 이 '끝판왕'을 뛰어 넘을 것인가? 바로 창조신앙이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전 12:1)".
정우성
한국창조과학회 차세대 위원회 위원장
반도체 설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