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권단체인 유럽회의(the Council of Europe)는 과학 수업시간에 창조론을 가르치는 데 반대하는 내용 결의안을 놓고 다음달 4일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결의안은 창조론에 대해 “종교적 극단주의에 뿌리를 둔 것으로, 과학과 인권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라고 규정한다. 결의안은 또 창조론을 과학 시간에 ‘종교가 아닌 과학 원리로’ 가르치는 것에 대해 유럽 학교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의안 작성에 참여한 안 브라세르(Brasseur) 위원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창조론이 마치 과학인 것처럼 행세해서는 안 된다”며 “신앙과 과학은 구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의회는 유럽 연합(EU)과는 독립된 별도의 기구로, EU 최고 입법권을 가진 유럽 연합 각료이사회(the Council of the European Union)와는 다르다.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회원국에 대한 직접적인 구속력은 없으나,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