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는 어떤 형태로든 기도 행위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무신론자 조차도 나름의 기도를 한다. 사실 기도란 모든 인간 안의 깊은 갈망이다. 이러한 우리 속의 갈망을 제대로 끌어올리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성경은 기도를 말할 때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조한다. 왜 그런가? 하나님은 놀라운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와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서 영원한 언약 관계를 맺으셨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인생은 불안정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안정되 확실한 하나님을 계속해서 필요로 한다. 적어도 우리가 현실에서 격는 시련이나 고난이 없다면, 그만큼 기도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 우리 삶에 끈덕지게 들러붙는 고난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따라서 우리에겐 하나님 앞에 서서 따질 건따져보고, 우리가 당면해 있는 시련이나 고난을 없애달라고 담판 지을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기도란 우리의 절박한 필요이다. 왜냐하면 필립얀시가 말한대로 우리에겐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같은 관점을 갖는 일이 필요하고, 또한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영적 시력이 회복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려면 저자는 우선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참다운 자아를 드러낼 필요가 있으며, 또한 하나님 앞에서 100퍼센트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마음의 지성소를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도란 그 순간 만큼 진실해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기도를 통해 거룩한 임재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보다 친밀한 관계 속으로 이끄신다고 말한다. 이런 기도는 그저 무엇 무엇을 달라고 간청하는 것보단 훨신 나은 기도이다. 이런 기도는 우리를 이 세상에서 들어 올려서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거룩한 일을 하도록 부르시는 초청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도는 우리에게 거룩한 소명을 위해 기도하면서 영적인 재충전을 받으셨던 주님의 기도를 경험하게 해준다. 그리고 마침내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을 한데 역어서 하나님의 독특한 신비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의 은혜로운 역사를 이루어내도록 한다. 이런 기도를 경험하다보면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뜻대로 조정하려는 야심을 버리고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게 되낟. 그래서 저자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는 채널이 열린다고 했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과 자신을 보게 해서 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오직 사랑이 담긴 길이다. 기도란 내면 깊은 곳,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갈망이 하나님을 향한 보다 성숙한 우리의 사랑의 반응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 책에 소개된 모든 기도의 거장들이 걸었던 그길을 우리도 따라 걸으면서 어느덧 거자의 기도로 변해버린 우리 기도의 도약을 기뻐하게 된다.

하루라는 시간 자체가 이전에는 결코 존재한 적이 없었던 하나님의 선물이며 다시 시작할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오늘이지만 하루를 기도로 시작할 수 있다.

크리스찬북뉴스 대표 이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