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뜨거웠던 부흥 시기를 거쳐 온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벌써 이순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새벽기도와 부흥회를 통해 눈물로 기도하고 회개하며, 날마다 구원 받은 숫자가 늘어나는 현장에서 신앙 뜨거움을 맛봤던 이들은 어느덧 교회 한 켠으로 밀려나고 있다.

어린이, 청년 사역은 항상 중요하다. 어느 시대든 그들이 교회 일꾼이 되기 마련이기에, 젊은 사람이 많아야 교회가 튼튼함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 부흥 원동력을 담당했던 어르신을 보살펴 드리고 소외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은 교회 큰 책임일 것이다. 이는 아름다웠던 신앙 유전을 계승하고, 교회를 역동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초교파적으로, 교단별로, 또 개 교회별로 진행되고 있는 실버사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욕·뉴저지에서 활발하게 강의를 펼치고 있는 실버미션스쿨
현재 뉴욕·뉴저지 7기 실버미션스쿨이 퀸즈한인교회(담임 고성삼 목사,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3시간 강의)와 뉴저지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 매주 월요일 동일한 시간)에서 각각 개강해 열띤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실버미션은 실버에게 선교 열정을 심어주는 일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실제 단기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뉴욕 실버 선교회(이사장 한재홍 목사, 뉴욕 신광교회) 회장인 뉴욕중부교회 김재열 목사는 "캐나다와 뉴욕에서 18년간 목회하면서 이민교회가 당면한 문제 중 하나가 노령화된 1세대 '노후 대책임'을 절감하게 되었다. 빈손으로 미국 땅으로 건너와 근면함 하나로 자리를 잡고, 뜨거운 신앙심 하나로 이민교회 성장을 일궈낸 어르신을 이민교회가 품어야 한다"며 "나이든 집사님과 장로님은 교회 실질적인 업무를 젊은 사역자에게 물려주고 은퇴하는 것을 볼 때마다, 엄청난 신앙적 유산과 노하우를 사장시키는 것이 얼마나 큰 손해인가를 생각해 왔다"며 실버미션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40대, 50대가 되면 인생 후반전을 생각해 봐야 한다. 과학 발달로 인해 인간 수명은 늘어만 가는데 사회적 수명은 짧아만 간다. 이제 길어지는 후반전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다"며 "85세 갈렙은 여호와 말씀 곧 하나님 나라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기에 아직도 전쟁터에 앞장서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강철 같은 건강을 소유하고 있었다. 꿈을 먹는 자는 늙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7월에 발족한 뉴욕실버선교회 실버미션스쿨을 통해 200여 명 수강생이 거쳐 갔다. 이중 153명이 단기선교에 참석했으며, 단기선교 참가자는 2만 4400여 명에 달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실버미션스쿨 졸업을 통해 많은 중·장년 졸업생이 선교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인 미용을 위해 6개월간 학원 수강, 찬양사역에 가담하고자 음악학원에 6개월 수강, 의사 자녀와 단기선교에 동행하는 것을 비롯해 교회 내 같은 중 장년층에게 선교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교회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 개척교회 건축헌금 지원, 일 년에 정기적으로 선교에 참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개개인 인격과 성격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버미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목으로 강의를 펼치고 있다.

△나의 하프 타임 △선교와 찬양 △선교 동향과 과제 △가자! 선교지로 △성령에 이끌리는 선교 △실버선교사 영성 △교회와 선교 △실버 선교에 적합한 지역 △실버 선교지 △미전도 종족과 선교 △중남미 선교 △선교 현장 △실버와 단기선교 △글로벌 시대의 한국선교

문의:646-642-1550
뉴저지 실버선교회(201-767-7979)
뉴욕 실버선교회(718-279-2758)

8회째 에녹수양회를 진행한 PCUSA 동부한인노회 수양회 현장을 찾아
지난 주 PCUSA 동부한인노회(노회장 문정선 목사, 뉴저지 수정교회)가 주최한 2박 3일간 에녹수양회 현장을 찾아갔을 때는 5팀이 준비한 촌극을 선보이고 있었다. 탤런트쇼라고 이름 붙어진 촌극을 위해 성경을 토대로 각 팀별로 극본을 짜고, 직접 연기를 하는 할머니·할아버지 모습에 흥미진진했다. 열정적으로 신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 참석했던 수련회를 생각하게 했다. 서로 연기를 보며 깔깔대는 웃음소리로 수양회장은 금세 풍선처럼 떠오를 것만 같았다. 또한 성경 위대함에 감탄하게 된다. 나이를 떠나 인종을 떠나 모두 공감하며 하나 되게 하는 유일한 말씀이니 말이다.

5팀 공연 이후 최고상, 최우수 연기장(남·여), 인기상(남·여)을 수여하기도 했다. 상을 받을 때마다 환호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10대 모습과 다름없다. 실컷 본인 달란트를 뽐낸 뒤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어우러진 부흥회가 시작됐다.

우종현 목사(뉴저지 임마누엘장로교회)가 인도한 부흥회는 '거듭나라(Be Born again)'이라는 수련회 주제에 맞게 거듭난 이들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지성이라고 일컫는 유명한 무신론자 이어령 박사가 73세에 세례를 받은 사연을 이야기하며 "거듭남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그보다 젊은이가 많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또한 사도 바울에 대해 밝히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내가 사는 것입니다. 이는 변화되지 않고는 내가 바뀌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보는 게 달라져야 합니다. 주님 마음으로 변화돼 살려면 내 마음이 바꿔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뜨거운 부흥회가 지난 뒤 개 교회별로 모여 서로 은혜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양회 마지막 밤이라 그냥 잠자리에 들기는 아쉬운 모양이다. 10대 때 수련회처럼 말이다.

이날은 중부 뉴저지 이튼타운에 위치하고 있으며 체리힐 지역에서는 약 1시간 거리 안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인 전용 유일 양로원인 주소망 실버타운 요양 양로원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모든 직원이 교역자·사모·직분자로 구성돼 있으며 예수님이 이 땅에서 병든자, 약한자를 돌아보신 것처럼 그러한 사명으로 어르신을 돌봐 드리는 곳이다'는 설명이다.

폐회예배는 에녹수양회를 준비했던 PCUSA 동부한인노회 교육위원장 송대열 목사(뉴저지 해켄색한인교회)가 설교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주님과 함께 낮에 속한 자이니, 어둠과 절망이 찾아올 수 없다. 주님이 우리를 보고 있으니 근심하지 말라. 우리는 믿음의 사람이다"고 격려하며 "각 교회에서 에녹수양회를 갔다 오니 달라졌다는 말을 듣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4년째 에녹수양회를 찾아오고 있다는 백명지 집사(뉴저지 소망교회, 박상천 목사 시무)는 "교회를 다니는 딸과 절에 다니고 있던 나는 3년간 종교로 싸웠다. 어느 날 딸이 관광을 보내준다는 말에 엉겁결에 온 곳이 에녹수양회였다. 권사님이 나를 위해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지만, 절대 종교는 바꾸지 않는다고 큰소리 쳤었다. 그런데 마지막 날 터져 나온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다윗이 주님 은혜를 사모하는 것과 같이, 너무 기뻐서 '와 이리 좋노~를 외치지 않을 수 없다"고 신나게 이야기한다. 첫 수양회 이후 꾸준히 새벽기도를 다니고 있다는 백 집사는 여전히 하나님 은혜에 감사해 춤추고 있는 자였다.

방갑순 장로(뉴저지 소망교회)는 "이번에 와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며 "사실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게 어렵다. 나이가 들어 교회서 무용지물이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오히려 교회가 안정되도록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엇보다도 교회를 안정시키는 롤 모델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다가왔다"고 다짐한다.

또 방 장로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너무나 기분이 좋다. 개교회가 하기에는 힘들지만, 노회차원에서 연합해서 하며 여러 목사님 설교를 들으니 더욱 좋았다. 나이 먹은 사람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자각하는 계기였다"며 "더 많이 기도하는 자가 돼야겠다. 너무 은혜가 많은 수양회였는데, 더 많은 이들이 참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교회 성도들이 참여하도록 권면하겠다"고 밝혔다.

수양회의 최고령자였던 유순자 권사(90세, 뉴저지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 시무)는 "너무나 은혜롭고 모든 시간들이 참 즐거웠다"고 밝힌다.

2박 3일간 진행됐던 에녹 수양회는 참석했던 모든 이들이 듬뿍 은혜를 받는 시간이었다. 하나님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당연히 은혜가 넘치겠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이에게는 아쉬움이 가득 넘친다.

기도와 예배가 없는 양로원에 예배가 드려지며, 미국이 청교도의 신앙을 회복하도록 기도하는 선한이웃선교회
선한이웃선교회(대표 김명신 권사)는 매주 24개 미국 양로원인 '널싱 홈'을 방문해 거주하는 어르신(주로 유대인)과 더불어 찬송을 부르고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나누는 선교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김명신 권사는 "미국의 양로원이 물질적으로는 풍부하지만, 영원 목마름으로 갈구하는 어르신을 보게 된다"며 "처음 이 분의 굳고 딱딱한 모습을 보았을 때 받은 충격과 슬픔은 이제 기쁨과 감격으로 바꿔져 가고 있다. 주님께서는 노인의 영혼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스태프, 그리고 우리의 영혼까지도 만지고 계심을 느낀다"고 언급한다.

처음 6곳 양로원에서 사역을 하기까지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교회가 많이 후원을 해줘 감사하다는 김 권사는 "그러나 더 많은 교회가 참여하면 좋겠다. 1개 교회가 한 곳 양로원만 맡아도 미국을 복음화 시킬 수 있다. 양로원에 있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 아닌데, 예배를 드리지 않으니 예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분은 언제 예수님께 부름 받을지 모르는 이들이다"고 교회가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김 권사는 "꼭 바다를 건너야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미국 사회서 받은 은혜가 얼마나 많은가. 미국에서 이런 봉사하는 게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미국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알게 된 나라가 아닌가? 선교사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신 권사는 "점차 양로원 사역이 확대돼 봉사자의 돕는 손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봉사자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201-315-9220

양로원을 심방하며 외롭고 소외된 어르신 찾아가 복음을 전하는 효성교회
뉴욕에서 교회를 개척한지 6년째 접어드는 김영환(57세) 목사는 뉴욕에 오자마자 병원사역에 뛰어들었다. 아무 연고지도 없이 달랑 부인과 아이들만 데리고 달라스에서 뉴욕으로 온 김 목사는 때로는 굶어가면서도 병원사역에 매달렸다. 그러다가 병원에 있던 어르신이 양로원으로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양로원도 심방하게 됐다.

김 목사는 많은 교회에서 병원 및 양로원 사역을 하지만 음식 같은 것만 지원해 줄 뿐 그를 일대일로 만나서 개인구원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는 많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병원과 양로원에 있는 이들 대부분이 장로와 권사이면서도 “나 같은 죄인이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어요?”하면서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며 예수를 믿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추석을 맞아 롱아일랜드 소재 뉴욕한국요양원에서 어르신을 위한 효도잔치도 열었다.

문의:914-393-1450(김영환 목사)

후러싱제일교회 경로대학
후러싱제일교회(담임 김중언 목사) 제일 경로대학은 다른 교회에 비해 일찍 시작했을 뿐더러 다양한 배울 거리로 인기가 높다.

평생교육 일환으로 최고 교육시설과 교수진을 갖추고 있는 제일 경로대학은 △시민권 취득영어 △미국 생활영어(초급, 중급, 고급, 상급) △음악(복음성가, 가곡, 세계명곡, 동요 등) △레크리에이션 △건강 체조(스포츠댄스) △특강(노인건강, 정신건강, 노후대책 등) 등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봄 학기에는 후러싱제일교회 경로대학 졸업생을 위해 석사과정으로 인문계(영문과)와 예·체능계, 음악과, 체육과가 개설됐다.

경로대학은 가을학기를 12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실시중이다.

문의:718.939.8599
주소:38-24 149th Street, Flushing, NY 11354

퀸즈한인교회 에버그린 사역
과학 문명 발달로 인간 평균수명이 놀랄 만큼 연장돼 어르신 수가 점점 늘어가는 이 때, 노후 장기적인 여가 시간을 신앙 안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선용하며, 신체적·심리적·영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되는 퀸즈한인교회(담임 고성삼 목사) 에버그린 사역이 있다. 에버그린 관계자는 "이 사역은 하나님 은혜와 기도로 늘 푸른 나무처럼 시니어 삶에 빛과 향기를 발하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아울러 이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 믿지 않는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하고자 한다"고 밝힌다.

에버그린은 60세 이상 실버를 신앙적으로 이끌어가며 평생교육을 위한 다양한 영역에 강의를 준비했다. 또한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의 신앙 안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삶을 아름답게 하며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신앙교육을 통해 구원 확신과 영생의 소망을 갖게 하고 교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오더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취미생활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컴퓨터: Word processor 기초, 한글/영문 typing, E-mail 사용, 인터넷 사용
△성경묵상: 성경읽기, 쓰기, 암송, 말씀공부, 믿음의 글 나누기, 성시감상/쓰기
△생활영어1: 완전기초,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