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하다가 인대가 늘어난 적이 있었는데, 한 일주일 정도 쉬고 나면 나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낫지 않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결국 1년 정도 걸려 회복되었습니다. 코로나(COVID-19) 사태도 지난 겨울에 시작돼, 봄이면 사라질 거라 예상했지만 여름과 가을이 되어도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 다가오는 겨울이 더욱 걱정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하루가 끔찍하게 길다고 느껴지던 고통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이미 망했고 남 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살던 70년 동안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미리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백성들에게 심판과 회개를 선포하도록 했지만 그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뜻이 있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고난을 허락하셨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 조급하게 탈출하려고만 하지 말고, 이런 상황에 순응하면서 그 도시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또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이 평안을 누리도록 노력하고, 그 성읍이 번영하도록 나 주에게 기도하여라. 그 성읍이 평안해야, 너희도 평안할 것이기 때문이다."(렘29:7)
우리는 '이런 사태가 언제나 끝날까?'라는 생각을 바꾸어, '우리는 지금 이런 사태를 통해 무엇을 깨닫고 배웠는지?'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214개국에 번진 코비드 사태 속에서 한국은 잘 선방하는 나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국은 이미 2003년 사스(SARS)와 2015년 메르스(MERS) 때 고통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의 고난을 통해서 배우고 익힌 교훈과 대처법 덕분에 이번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선방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든, 어떤 시련이든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닮을 수 있는 기회로 선용하면 됩니다. 모세의 겸허한 인격, 욥의 정금같은 순수한 신앙, 바울의 생명보다 귀하게 여긴 사명감 등은 오랜 인내의 결실입니다.
"시험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의 참됨이 입증되어서,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된 것입니다."(약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