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에서는 민족 고유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떠들석한 분위기인 반면 이곳 남가주 지역 교회와 한인 사회는 차분한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

고향 가족과 친지에게 안부를 묻고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추석에 한인 사회는 주로 노인단체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교회는 주일 추석예배 등 몇가지 행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조용한 추석을 보냈다.

추석을 맞아 LA 노인회(김종팔 회장)는 27일 오전 11시 중앙루터교회(홍영환 목사)서 흥겨운 민속놀이 한마당 축제를 계획하고 있고, 이날 행사에는 김막동 씨 사회로 윷놀이, 사물놀이, 부채춤,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선물과 식사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남가주한인음악가협회(김영심 회장)는 29일 오후 7시 윌톤교회(김도석 목사)에서 '가을 가곡 대축제'를 가진다.

추석을 맞아 모국에 대한 추억과 한국 정서를 담은 곡이 선보일 예정이며 소프라노 이지은, 메조 소프라노 임선미, 테너 이종헌, 바리톤 김경태씨가 출연해 피아노 트리오와 이화 코럴이 찬조 출연으로 무대에 선다.

김영심 회장은 "최고 명절인 추석, 고향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사랑을 되돌아 보고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진 모국을 향한 정을 되짚어 보는 의미"에서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노인회(최종호 회장) 경우 추석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GG키와니스랜드 공원(9840 Larson Ave.)에서 호남향우회 협찬으로 ‘오아시스 토털 엔터테인먼트’를 초청해 노래잔치를 벌이고 합창단 노래, 라인댄스 등 행사와 푸짐한 선물과 기념품을 준비, 하루 동안 흥겨운 추석잔치 한마당을 펼쳤다.

또 ‘가든그로브 새 생명 노인복지센터’(8100 Garden Grove Blvd.)는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한 시간 추석맞이 노래자랑 청백전을 가졌다. 또, '행복양로보건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윷놀이와 송편 만들기, 벨양로병원은 9월 생일잔치를 겸해서 추석맞이 잔치가 열렸고, ‘부모님선교회’와 ‘달리다쿰 무용단’이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