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으로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는 세상인 줄 알았고, 현실로는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그 동안 얼마나 우리가 신체적 접촉과 가까운 거리에서 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악수도 못하고, 안아주지도 못하고, 가까이 서서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삭막한 현실이 참으로 힘이 듭니다. 지난 주에는 만나면 늘 안아주던 4살 아이가 마침 부모와 함께 교회에 들렸기에 부모에게 허락을 맞고 아이에게도 허락을 맞고 서로 마스크를 쓰고 겨우 한번 안아 보았습니다. 머리를 자르려 갔는데 마스크를 낀 체로 머리를 자르고, 이제는 모든 손님들 예약을 방역할 시간 10분 차이를 두고 받고, 한 번 손님에게 사용된 모든 미용도구는 소독 방역을 한다고 그래서 손님들을 이전에 반 밖에는 못 받는데 몸은 더 피곤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아무 것도 못하던 두 달의 시간을 기억하며 이것도 감사하다 하셨습니다.
교회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실시간 예배를 드리고 현장 예배에 오시는 성도님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를 드리시기에 눈 밖에 보이지 않는 마스크를 쓰고 띄엄띄엄 앉아 계신 성도님들을 보면서 설교하는 것과 마스크를 쓰고 찬양하는 답답한 소리 또한 아직 생소하고 이상합니다. 예배의 중요한 찬양을 담당하던 찬양대나 찬양팀은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어서 찬양인도자들이 찬양을 인도하고, 특송을 준비합니다. 아직 아이들은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니까 주일학교와 학생부 예배는 온라인 예배로 드립니다. 아이들의 소리가 없는 교회 건물이 정말 텅 비어 보입니다. 여름성경학교도 온라인으로 드립니다. 주일 예배 후에, 토요 새벽예배 후에, 수요여성예배 후에 당연하게 여겼던 식사 친교는 이제 안 하는게 정상이 되었습니다. 순모임도 성경공부도 소그룹 모임도 Zoom과 같은 화상 모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본질을 중심으로 무엇이 본질을 지키는 것인지를 생각하고 본질이 아닌 것은 과감하게 내려놓게 되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본질이 아니어도 유지하고 해야 했던 것들이 이제는 본질만도 지키기가 쉽지 않아서 모든 힘을 그 본질을 지키는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예배임이 이번 전염병을 통해 더 분명하게 철저히 알게 되었고 누구도 반박하지 않습니다. 또한 예배 안에도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예배의 본질임을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영상을 보면서 혹은 마스크를 쓰고서도 생동력있게 찬양을 드릴 수 있는가, 어떻게 떨어져 있는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가, 어떻게 방송을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살아있는 능력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친교는 떡으로 먹어도 되고, 밥을 먹어도 되고, 심지어는 안 먹어도 됩니다. 그러나 성도간의 친교와 교제와 만남과 나눔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찬양대와 찬양팀 있으면 예배에 찬양드림에 귀한 큰 역할과 섬김을 할 수 있지만, 없어도 예배와 찬양을 못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함께 힘있게 은혜롭게 찬양할 수 있을지는 고민합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심하게 변화되는 상황 속에서 방법은 달리하면서 본질을 지키고 추구할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교회의 본질이 예배이어서 예배에 집중하다고 보니, 예배의 본질을 또한 생각하게 됩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광으로 거룩하게 되어지는 행위와 자리입니다. (출29:42,43,46) 이 본질은 3500년 전 구약의 성도들에게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저 천국에 가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여 변화무쌍한 이 시대를 이겨 나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