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음악가 7명으로 구성된 필그림 앙상블이 ‘희망의 우물 파주기 콘서트’ 를 22일, 카네기 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 기아대책과 함께, 아프리카의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우물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반석 위에', '시편 8편'등 가스펠송 이외에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엘가의 ‘사랑의 인사’, 비발디의 ‘사계’ 등의 클래식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였다. 'When the Roll is called up Yonder(하나님의 나팔소리)' 과 'Living where the healing waters flow(나 가난 복지 귀한성에)' 등 찬송가에서는 템포, 박자, 조성 등의 다양한 변주를 통하여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그 밖에 새롭게 작곡된 필그림 앙상블 기타리스트 김종문 작곡가의 작품인 ‘비단길’, ‘Oh Incheon’, ‘한강수’ 등의 곡들도 선보였다.

공연 중에 서로 연주 자리를 옮기는 등의 시각 퍼포먼스와, 관객과 무대를 넘나드는 연주는 관객들을 향한 그들만의 특별한 이벤트였다. 참석한 사람들은 공연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그들이 전하는 음악과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게스트로 참석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교향곡 메들리를 들려주었으며 보컬 김혜인씨와 대금주자 한정은씨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했다. 또한 한국 기아대책 본부 정정섭 회장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23일 기아대책 뉴욕지부 창립을 위해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신형씨는 “20년간 비가 오지 않은 아프리카에서는 7시간을 걸어서 물을 구하러 간다”며, 물 지원과 함께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그리스의 사랑의 생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낮은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이라며 모든 기도를 이뤄주시고 팀을 복음의 전달 도구로 사용해주시는 하나님 인도하심을 증거할 때, 관객은 모두 '아멘'으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YWAM 나일권 선교사는 “음악적인 완성과 대중성을 곁들인 이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이에게 복음 메시지가 전달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수진씨는 “한국 공연에서도 많은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끝까지 붙들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필그림 앙상블이 되기를 소망한다” 고 말했다.

필그림 앙상블은 지난 1991년 바이올리니스트 김신형씨에 의해 창단, 17년 간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야제에 초청을 받아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