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에 걸린 남편을 간호하며, 간병인을 위한 책까지 쓴 94세 마저리(Margery M.)는 매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낼 것인가를 종이에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천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냅니다. 그녀는 아트 동호회에서 조각을 즐겨 하는데, 솜씨가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64세에 처음으로 조각을 배웠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고, 과거를 회상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과거보다는 현재에,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큰 희망을 품고 열정적인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93세의 로버트(Robert L.)는 현직 정치학 교수로 여러 단체에서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퇴직한 게 아니라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일상은 바쁘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늘 한 가지 일에만 몰입하기보다는 다양한 방면의 일을 도모하면서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그는 말합니다. 또한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와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 더없이 기쁘다고 합니다. 뇌졸중에 걸린 아내에게 자신이 직접 녹음한 시를 들려주기도 한답니다.
87세인 메리(Mary G.)는 어느 날 의사로부터 남편이 언젠가는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뇌에 물이 차는 병에 걸린 남편을 보면 그녀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을 간호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자식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남편을 잘 보살필 수 있을까 궁리했습니다. 그 후 2년 반 정도는 온종일 남편에게 매달려 간병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무조건 자신이 돌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서로의 일상을 존중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아침에 남편을 찾아가 하루 일정을 설명해주고 오후에 다시 찾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각자 생활을 하며 스스로의 인생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그 덕분에 이들 부부는 힘든 투병과 간병 생활을 지속해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국제 NGO 월드비전 긴급 구호 팀장으로 활동하는 한비야씨는 비행기 안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긴급구호를 하세요?" 그녀는 "그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전부를 주고도 행복할 정도로 우리를 뜨겁게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루 하루가 가슴 뛰는 벅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