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재미난 실험이 있다.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근 개구리는 순간 깜짝 놀라 튀어 오르는 반면,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긴 개구리는 물 온도를 서서히 올라도 온도 변화를 느끼지 못한 채 나오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만다.

교회가 개척기를 지나 안정기에 들어가면, '태만'이라는 무서운 병과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된다. 개척교회 정신은 서서히 사라지고, 열정이 사라진 교회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동진 목사(새소망교회)는 "신앙 세계에 자주 언급되는 예화지만, 목회현장과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라고 말했다.

"차라리 교회에 어려움이 있으면, 해결하느라고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하게 됩니다. 아무런 성장도 없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교회는 결국 죽어가는 교회나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성전을 구하고 교인수가 증가하면서 어느덧 푯대가 사라지고 첫 마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목회자는 이때가 가장 고민에 시달리고 괴롭다고 이 목사는 말한다.

"교회가 한가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전력을 다해 가지 않으면, 결국 분열되고 맙니다"

이 목사는 "목회자는 늘 이런 상황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교회 방향을 위해 앞으로 전진하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움이 사라진 교회, 고민하지 않는 목회자는 결국 기존 상태에 안주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발전하지 않는 교회는 결국 도태되고 맙니다. 예배당을 새로 짓고 나서 종종 분열되는 경우도 새로운 목표를 가지지 않고 상황에 안주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힘들지만 날마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목회 현장이 가장 아름다운 목회자 모습이 나타난다고 말하면서, "교회가 새로운 모멘텀을 가지고 나아가지 않을때, 태만라는 무서운 병과 직면하게 됩니다. 하나님 위해 열심히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한 때"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목회자가 깨어 가야 함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