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뉴욕시교협의회(The Council of Churches of the City of New York, 이하 CCCNY)에 최초 동양인이자 한국인, 30대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지난 20일(목) 오후 7시, 맨하탄에 위치한 마블교회에서 미뉴욕시교회협의회(The Council of Churches of the City of New York, 이하 CCCNY) 새로운 사무총장 취임예배가 열렸다.

최초 동양인이자 한국인으로서,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CCCNY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 지미 림(Jimmy Lim, 임성국)목사이다. 그는 이미 4월 1일 부로 13년간 사무총장을 맡았던 쟌 힘스트라 목사 후임으로서 사무총장 임무를 수행해 왔다.

취임 예배 설교를 맡은 A.R. 버나드 목사(CCCNY 부회장)은 섬김 리더쉽을 강조하며 "지미 림 목사가 섬기는 이로서 섬김으로 이끄는 리더가 되길" 권면했다.

지미 림 목사는 "나의 멘토로서, 그리고 CCCNY 사무총장 일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많은 것을 가르쳐준 분으로서 쟌 힘스트라 목사를 존경한다."며 쟌 힘스트라 목사에게 감사와 사랑 마음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3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정의를 사랑하며, 둘째는 긍휼을 베풀고, 세 번째는 하나님과 겸손히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라며 앞으로 사무총장으로서 붙들고 나아가야 할 덕목과 각오를 전했다.

이 날 행사에는 뉴욕,뉴저지 지역 한인 목회자를 비롯, 유대교, 이슬람교 및 그리스 정교 등 다양한 종교 대표 및 지도자가 참가해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저마다 메세지에 함께 힘을 합쳐 뉴욕을 세우길 원한다는 화합과 공존의 염원을 담았으며 특히 유대 랍비인 로버트 레바인(뉴욕 랍비 위원회 회장)씨는 "지미 림 목사는 우리를 화합하게 하는 사람이다(Uniter)."라고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7세에 도미한 지미 림 목사는 나약칼리지를 졸업한 후 뉴브런스웍 신학원에서 석사를 이수했으며, 전 사무총장인 쟌 힘스트라 목사와 같은 미국개혁교단(RC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현재 그는 뉴욕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미 림 목사는 그 동안 프로그램 디렉터로 지내면서 뉴욕시 목회자와 교회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인교계에는 지난 2005년에 열린 빌리그래함 뉴욕대회에서 통역파트를 맡아 준비를 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CCCNY는 1815년에 선교협의회로 설립, 1895년에 미국뉴욕시교회협의회로 명명됐다. 1800년도 초기 전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며, 언더우드 목사가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됐을 때 많은 도움을 줬던 부르크린 선교협회가 CCCNY 모체이기도 하다. 부르크린 선교협회는 유럽에서 몰려온 초기 이민자의 공익을 위해 각 교단과 교회를 연합해 고아와 빈민을 위한 도시선교에 앞장섰으며, 빈민구제를 위해 미정부 초기 인구조사에도 큰 역할을 했다.

미뉴욕시교회협의회는 한국평양대부흥이 일어났던 1907년보다 50년 먼저 일어났던 1857년 뉴욕시 풀턴가 영적 대각성 운동을 널리 알리는데 선구자 역할을 해 세계 선교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CCCNY는 50년 전(1957년) 뉴욕에서 있었던 뉴욕 빌리그래함 전도대회를 주최하며, 20여개가 넘는 TV 방송과 40개가 넘는 라디오를 통해 빌리그래함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 빌리그래함 목사를 역사에 남는 인물로 알려지게 했다.

현재 CCCNY는 뉴욕시 감옥사역, JFK 공의 채플 진행, 연례목회자 컨퍼런스, 뉴욕시 실행목회자와 감독회의, 크리스천지도자 시상을 위한 연례만찬, 'Caregivers Project'를 통한 젊은 목회자와 교역자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통한 미디어 사역 재개발 등 사역을 하고 있다.

CCCNY는 최고 리더쉽상, 최고 인도상, 특별 봉사상 등을 선정하고 있다. 이에 올해 목회자상에 조덕현 목사(조지아 크리스천대학교 뉴저지 캠퍼스 학장), 방지각 목사(효신장로교회 원로목사), 한진관 목사(퀸즈한인교회 원로목사), 양희철 목사(포레스트힐교회, 2004년), 장영춘 목사(퀸즈장로교회, 2005년), 김남수 목사(순복음뉴욕교회, 2006년) 등 한인교회 관계자가 매년 수상해 뉴욕 한인교회 위상을 보여줬으며 올해는 김상모 목사가 수상자로 내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