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론데일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던 한인 이윤호(50)씨가 권총으로 자살해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숨진 이 씨는 최근 금전문제로 고민하다 업소내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LA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리커내 뒷편 창고를 겸한 사무실에서 가슴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한인 종업원이 발견했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이씨 조카 등 2명 종업원이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이씨 자살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숨진 이씨가 최근들어 은행과 주변 등에서 금전적인 압박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사건 현장에 세워진 이씨 차량 내부 십자가와 묵주가 있었던 것을 미뤄봐 절실한 천주교 신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이씨 자살로 인해 한인 사회에서는 끊임 없이 계속되고 있는 각종 사고 사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내면 갈등이나 스스로 풀 수 없던 문제로 인해 고민하는 이에게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온 생명의 전화나 한인가정상담소, 아버지 상 회복을 위해 아버지학교를 개최해 온 두란노아버지학교 등 각 기관을 비롯 교회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세미나, 대안학교 등을 열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사고를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한인 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문제 원인은 가족간 대화 부재와 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한인의 성향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는 "가족간 대화와 함께 가족은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가족은 서로 칭찬해주고 실수가 있더라도 용납해주고 존중해주며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야한다."며 "가족 문제는 서로가 가해자이고 서로가 피해자 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