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구촌 어디선가 수 천 명이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도 이렇지는 않았었는데, 실제로 우리 가운데 이런 일이 일어나니 뭐라 말할 수가 없을 만큼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를 옥죄고 있는 두려움과 우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전염성이 강해서,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과 1분만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있어도 전염이 될 수 있는... 그래서 우리를 놀라게 하고 두렵게 만드는, 그런 바이러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우리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만큼 그렇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평균 치사율이 2%, 그것도 대부분 몸에 지병이 있는 분들에게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것이 적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정도면 괜찮다는 것이 아닙니다. 조심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두려워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전에 공지한 대로, 이 지역 가운데 확진 환자가 늘어나거나 그래서 그 영향으로 우리 교회가 위험권에 들어간다면 당회와 상의해서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이 가까이 올수록 모이기에 힘써야 하지만, 목숨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지켜야할 이유가 있는 예배이지만 생명을 전하는 교회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전하는 2차 감염의 장소가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모여서 예배를 하는 행위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예배는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가장 귀한 가치일 뿐 아니라 엄중한 책임입니다. '주일에 드리는 공예배는 하나님께서 모든 시대에 걸쳐 신자들에게 명하신 절대적이고, 도덕적이며, 영구적인 계명이며, 세상의 끝 날까지 계속 지켜져야 할 명령'입니다.(출 20:8, 사 56:2, 히 10:25,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7절)
2. 하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 그 예배로부터 자신을 격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걸렸을 때입니다.(레 13:46) 이 경우는 예배가 믿음의 문제가 아닌, 사랑과 배려의 문제가 됩니다.(마 22:39) 한/미 질병 관리본부에서 통제하거나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있는 사람들은 1)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입니다, 2) 의심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격리해야 합니다.
3. 교회의 모임 자체가 2차 감염의 위험을 가중시킨다면, 국가의 권고 사항을 따라 당분간 온라인 예배 혹은 가정 예배로 대체해야 합니다.(롬 13:1) 그렇게 해서라도 예배하는 것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마 24:6-8)
4. 모이기를 고집하다 사회적 감염의 요인이 될 경우,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또 전도의 문도 닫는 반기독교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인들은 한 분도 어려움을 당치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심하십시다. 배려하십시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맙시다. 이런 부탁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명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고 담대합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