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에서 예일대 박사학위 학력위조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 씨가 수년간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기독교 신자였던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 간 공방이 치열하다.

현재 각종 언론사는 학력위조 뿐 아니라, 본국정부 고위층이 관련돼 있는 권력비리형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신정아 씨가 교회 신자였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신정아씨, 알고보니 기독교 신자', '신정아씨, 일주일 3~4번 교회 기도', '신정아씨 주 3회 교회 나가 꼬박꼬박 헌금' 등 제목으로 '알고보니 신정아 씨가 기독교 신자였다'는 식의 본질적인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신정아 씨 학력위조 및 권력비리형 사건으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각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독실한 기독교라는 것과 이번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 '기독교에 악의적인 반감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기사이다. 반기독교적인 기사 중지하라!' 등 이번 사건과 기독교와 연관지으려는 보도에 반감을 나타내는 반면, '기독교인의 추한 모습이다', '요즘 예수쟁이가 나라 안팎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등 기독교와 크리스천을 비난하는 글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서 탈레반 피랍사건으로 교회에 네티즌의 무분별한 비난을 받은 이후 또다시 '신정아 사건'으로 교회가 도마에 오르고 있어 한국 기독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현재 신정아 씨는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중퇴한 뒤 미국으로 가서 1994년 캔자스대(The University of Kansas)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복수전공해 학사학위(BFA)를, 1995년에는 경영학석사(MBA)를 받았고 2005년 예일대에서 미술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관련 대학 당국과 검찰 조사 결과 모두 거짓말로 드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