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찬송가협회 총무 이병홍 목사

미주한인찬송가협회(회장 김정국 목사)와 미주찬송가공회(회장 백경환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신작 21세기 찬송가 평가회'가 지난 11일(화) 오후 8시 퀸즈한인교회에서 진행됐다.

평가회에는 김이호 목사(한국찬송가공회 가사부문 감수위원)와 백경환 목사(LA 미주찬송가공회 회장)가 나서서 ‘신작 21세기 찬송가’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원래 함께 강사로 참석하기로 했던 박재훈 목사(한국찬송가공회 작곡부문 감수위원)는 건강상 이유(성대수술)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편지로 대신했다. 2007년 4일자로 적힌 편지에서 박 목사는 “한국찬송가공회에서 출판한 책에 대해서는 모두가 불만이겠지만 한국산 찬송가를 120여 장이나 만들어 우리 것이라고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그 수고를 인정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목사는 “찬송가는 영의 노래입니다. 찬송가를 출판해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가진 사람들은(어느 교파도) 이 거룩한 일에서 손을 떼어야 합니다. 현재 공회 실무진 모두 퇴진시켜야 합니다. 그들은 거룩한 한국교회 위상을 땅에 끌어내리고 짓밟아 버린 배금주의자들입니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박 목사는 저작자(시인, 작곡가들)에게는 인세를 지불하고 국가에 대해서는 꼭 납세를 할 것 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지난해 공회의 회장과 총무들이 감수사인을 받겠다고 캐나다에 왔을 때 두말하지 않고 사인해준 것에 대해서 “그것은 내용이 좋아서가 아니라 어서 출판해서 교회와 사회 심판을 받으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김이호 목사는 찬송가 가사 오류(교리적으로 잘못된 가사,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가사, 문법적으로 잘못된 가사, 문장이 잘못된 가사, 비교급문장으로 기록된 가사, 가사와 곡조가 부합되지 않는 찬송)와 찬송가 곡조오류, 찬송가 작가 이름이 틀린 찬송 등으로 분류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

LA에서 참석한 미주찬송가공회 회장 백경환 목사는 “이번에 나온 신작 찬송가는 한국찬송가공회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출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하고 “이민교회에 맞는 찬송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 목사는 “21세기 찬송가에는 통일찬송가에 있던 곡 481곡과 신곡 164곡을 합해 총 645곡이 수록돼 있다. 신곡 중 한국인이 작곡한 곡이 128곡이며, 이 중 17곡은 이전 통일찬송가에 수록돼 있던 곡이다. 결국 편곡된 1곡(주기도문송)을 제외하고 총 110곡이 한국인이 작곡한 곡으로서 새로 수록된 것이다. 그리고 21세기 찬송가에는 박재훈 9곡(이중 4곡은 통일찬송가에 실렸던 곡), 곽상수 선생 4곡, 하재은 4곡 등 총 79명이 참여했다. 이 중 한국적인 곡은 39곡 정도이며 나머지는 서양적이다.”라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백 목사는 작곡가가 화성을 잘 사용하지 못해 불협화음이 생긴 곡, 찬송가위원에 의해 자꾸 수정된 곡, 악보가 바뀌어진 기존 찬송가 곡 등을 예로 들면서 “신작 찬송가가 645곡인데 실제로 예배시간에 불려지는 찬송가는 50곡에서 100곡 정도뿐이다. 약 200곡 정도로 우수한 가사와 아름다운 곡을 모집해 이민자와 이민교회를 위한 찬송가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미주한인찬송가협회와 미주찬송가공회는 미주와 해외 한인교회에서 사용할 찬송가 제작을 위해 찬송가 가사를 모집하기로 했다. 소정의 고료가 지급되며 1차 마감일은 올해 11월 30일까지이다. 내년 1월 15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2차 마감은 3월 15일이다.

문의 : 백경환 목사(818-353-8406), 문석진 목사(347-538-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