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라마단(이슬람력으로 9월 의미함)이 시작되기에 이슬람 금식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슬람에서는 해마다 이슬람력으로 9월(라마단)이 되면 한 달간 금식을 해야 한다. 평생 금식이란 것을 해보지 않은 기독교인도 있는데 해마다 한 달간 금식을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런데 그 금식이라는 것은 하루 종일 먹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가 있을 동안에만 먹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해가 지면 즉시 먹기 위해서 음식을 준비해 놓고 저녁 기도시간을 알리는 방송을 기다린다. 이 방송 이후에는 먹어도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추석이나 설날을 명절로 지키듯이 일종의 무슬림 축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럴지라도 태양열이 강렬한 중동에서 낮에 물도 못 마시게 하는 것은 고문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무슬림은 이 한 달 동안 금식을 무사히 마치면 어린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죄가 없는 순수한 상태로 돌아간다고 가르기에 너도 나도 금식에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슬람 율법을 온 국민이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는 것이 정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슬람국가에서는 경찰력을 동원해 국민이 철저하게 금식을 지키는가를 확인하며 만일 이를 어길 경우 사람에게는 중한 벌을 가하게 된다.

이슬람에서는 술은 못 마시도록 규제하지만 담배는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엄청나게 담배를 피워댄다. 그러나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국가를 방문해 보면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발견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는 철저히 율법을 지키고자 하는 이슬람에 대한 복종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경찰이 무서워서 그러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래서 라마단 한 달간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통이나 길거리에서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라마단 한 달간은 온 국민들이 낮에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식당들도 영업을 하지 않고 문을 닫는다. 그러나 라마단이라고 해서 식당이 음식을 못 팔아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그들은 오히려 금식을 하지 않는 달보다 더 많은 매상을 올리며 즐거워한다. 왜냐하면 해가 지는 즉시 먹기 시작해서 새벽까지 먹어대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못 먹게 하니까 해 뜨기 직전까지 폭식을 하여 종일 먹지 않아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에너지를 비축해 놓는 것이다.

더구나 이란 등 몇몇 국가에서는 국민이 금식하느라고 고생한다고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춰주며 퇴근시간을 한 시간 당겨 준다. 그러니까 하루에 두 시간이나 단축근무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금식기간이 오히려 축제 기간이 된다.

돈이 있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초청해서 수십명씩 식사를 대접하는 데 이것은 라마단 기간에만 볼 수 있는 이슬람 사회 진풍경이다.

텔레비전에서는 이슬람 성직자가 나와서 금식에 대한 강연을 하고 전화로 질문을 받아 상담을 해 주는 것을 보게 된다. 금식이 무효로 선언되면 라마단 달이 끝난 후에 무효가 된 날 수 만큼을 금식해 채워야 한다는 것이 이슬람 가르침이기 때문에 자기가 한 금식이 혹시 무효가 되지 않았나를 알아보기 위해서 질문이 쇄도한다.

그 내용이 너무 생소해서 라마단 금식 상담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곤 했다. 그 질문들 중에 재미있는 내용이 많은데 예를 들면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음식 냄새가 코로 들어가면 금식이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게 물어보는 자매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이슬람 성직자의 대답은 이렇다. “냄새는 코로 들어가도 좋지만 그 냄새로 인해 입에 침이 생겨서 그것을 삼킨다면 그 날의 금식은 무효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방송을 듣다가 이슬람 금식에 대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어떤 부자가 돈은 많은데 금식은 하기 싫은 경우에 자신을 위해서 대신 금식할 사람을 찾아서 계약서를 쓰고 한 달간 대신 금식을 해주는 대가로 일금 얼마를 주겠다고 하면 그 것은 합법적인 것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그 성직자 대답은 “대리 금식 계약은 합법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돈을 받고 대신 금식을 해줘야하는 사람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금식을 못하게 되었을 때 돈과 함께 반환을 하고자 했는데 이를 수락하지 않고 계약 위반을 문제 삼을 경우에 제 3자에게 다시 그 금식의무를 양도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나왔다. 말하자면 공사를 하청 받은 업자가 다른 업자에게 재하청을 주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이었다. 그런데 그 성직자 대답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단 처음 하청 받은 금액 보다 더 작은 금액을 주고 재하청 주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는다는 것이었다.

금식은 개인과 하나님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 때로는 필요할 때도 있다. 성경에도 금식을 말하고 있으며 민족적으로 금식을 선포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단식과 먹지만 않는 금식이 있다. 그러나 해 있을 경우만 금식하는 경우는 없다. 종교경찰 단속이 무서워 금식하는 척 하는 위선적 금식은 더욱 찾아 볼 수 없다.

북극이나 남극 같은 곳에는 6개월간 낮이고 6개월간 밤인데 그 곳에 무슬림이 산다면 6개월 해가 있는 동안은 먹지 말라는 말은 죽으라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금식이 권고 사항이 아니고 의무 사항이라면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절대로 세계적인 종교가 돼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모함마드가 만든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아라비아 반도에 사는 아랍 사람만을 위한 종교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본국 이란인교회 이만석 선교사는 2004년 12월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강제추방을 당하기 전까지 이란 테헤란 한인교회에서 19년 동안 사역을 감당해 왔다. 이만석 선교사는 강제 추방 이후 본국으로 돌아와 서울광염교회(일명 감자탕 교회. 조현삼 목사) 후원으로 한국이란인교회를 세웠고, 현재도 이란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