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최모(9) 양의 가족이 대북인권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최 양을 비롯한 탈북민 7명의 강제북송을 정부가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정의연대를 비롯한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는 체포된 7명의 탈북민에 대하여 중국당국이 션양 주재 북한영사관 직원의 면담을 허용하고 실제 북송절차를 밟아간다면 이는 명백한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이고 반인도적 행위로써 국제사회의 규탄을 면하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정베드로 목사는 "4월 초 압록강을 넘어 탈북하여 안산으로 이동해 대기했다가 5명과 함께 체포된 탈북 소녀 최 양과 삼촌 강모 씨(32)는 현재 션양시 공안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션양시 주재 북한영사관에서 이번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노동절 기간에 최 양을 포함한 다른 탈북민들의 접견을 요구하였으며, 이들을 접견한 후 북한주민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북한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베드로 목사는 "강제북송에 대한 불안감에 며칠 사이 대한민국 외교부와 유엔인권 서울 사무소, 중국 대사관, 각 언론에 호소했지만, 외교부는 신변 확인에 대해 어떠한 상태인지 답변이 없다"며 "만약 중국의 대사관이나 관계자들이 이들을 면담하고 접촉해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 북송될 것이고,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끔찍한 인권침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북한정의연대 대표 정베드로 목사(맨 오른쪽)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최 양의 아버지(맨 왼쪽)와 어머니(가운데)가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신의 기자 |
특히 정 목사는 "중국 정부는 고문방지 협약, 아동권리보호 협약, 여성차별금지 정책 조약, 가입한 유앤 난민 협약 등에 따라서 탈북한 주민이 북송되어 고문 받지 않도록 이를 방지해야 할 책임과, 아동인 최 양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입장에 있다"며 "탈북 여성과 여러 탈북자들이 고문과 박해, 죽음의 우려가 있는 강제북송이 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강제송환중지의 원칙을 중국 당국이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또 정 목사는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따라 탈북한 국민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인 최 양과 삼촌, 탈북민이 제발 북송 되지 않게 도와달라. 우리나라 외교부, 정부가 원칙대로 하면 최소한 북송은 막을 것이고, 최 양이 원하는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최 양의 가족들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제발 살려달라" "도와달라"고 절규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최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및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이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
최 양의 어머니는 "국민을 보호하고 어린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저희의 간절한 호소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9살 난 딸이 탈북, 그리고 대한민국이 무엇인지 어찌 알겠나? 오직 엄마를 만나겠다는 간절한 희망 하나로 9살 난 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경험을 했다. 3년 만에 통화로 엄마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다. 가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없냐고 물었더니 절절히 울며 하루빨리 엄마의 얼굴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최 양의 아버지는 "처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저희 딸이 중국에 건너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 언제 만날 수 있냐'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아빠로서 정말로 미안했다. 그런데 며칠 전 저희 딸이 중국 공안에 잡혀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찬 감옥에 있는 저희 딸을 구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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