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신앙, 그리고 삶 가운데서 행동하는 신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말씀대로 살고, 생활 가운데서 제자답게 사는 길이라 생각했지요. 그런 면에서 전 봉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황인수 씨(회사원)는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다. 그가 본격적인 후원 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여 년이 됐고, 그의 후원을 받는 이들도 처음엔 1명에서 이제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페루 등 여러 대륙에 걸쳐 9개국에 14명이나 된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후원량만 늘리는 것은 아니다. 그의 후원 활동엔 분명한 원칙과 철학이 있다. 그가 말하는 첫번째 원칙은 바로 상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했던 성경말씀처럼 그는 상대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았다'는 부담을 갖지 않도록 애쓴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를 해야만 상대는 자유와 행복을 얻고, 궁극적으로는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실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두번째 원칙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준다는 것. 사람들에겐 각자의 욕구가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고 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원칙들을 지키면서 봉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면서도 제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선 전문기구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기구를 통해 봉사하면 간접 후원이기 때문에 부담도 주지 않고, 객관적으로 후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구들을 알아보다가 기아대책과 인연이 닿게 됐습니다"
그렇게 후월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첫 후원 아동으로 볼리비아의 한 어린이를 소개받았고, 5~6년 정도 학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했다. 그런데 후원금을 내던 도중에 그에게 갑자기 회의감이 밀려왔다. 후원 아동과의 인간적인 만남도 없이 습관적으로 돈만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도움을 주려면 인간적인 교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2002년에 아프리카 출장을 가면서 기아대책에 "후원 아동을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한다.
"연락을 받은 기아대책의 간사가 반가워하더군요. 후원자가 개인적으로 개인 자격으로 아프리카 지역 후원 아동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에티오피아에 들렀습니다. 제가 해왔던 일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었던 감동적 경험이었죠. 영혼의 만남을 갖게 되니 아이들의 내면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진짜로 돕다는 건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의 감동이 어찌나 컸는지 그는 떠나기 전 만난 후원아동에게 대학을 다닐 때까지 학비를 대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뿐만 아니라 귀국하고서 얼마 뒤에 후원 아동을 4~5명 정도 늘리고, 이듬해에는 10명 가까이 늘렸다.
그의 이런 적극적인 후원 활동에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됐다. 신실한 신앙인이기도 한 그의 아내는 본래 남편의 활동을 위해 기도를 아끼지 않았는데 얼마 전 그와 함께 방글라데시 후원 아동들에게 방문하고는 '후원 아동을 100명까지 늘리자'라는 목표를 세우는 등 더 열성적으로 함께 하게 됐다. 지금은 군대에 있는 그의 아들도 아버지가 활동하는 사진들을 모아서 액자에 끼우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제대 후엔 함께 후원 아동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한다.
"후원 활동을 통해 오히려 가정이 화목해졌습니다. 사실 갈등이 생기는 것은 대화가 단절되기 때문인데, 우리는 항상 '봉사'라는 공통의 활동과 관심사가 있기 때문에 대화의 소재가 끝이 없죠. 함께 활동하고, 그것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면 가족이 화목할 뿐 아니라 자녀교육도 확실합니다"
월급만으론 다소 벅찰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후원 활동을 펼치면서도 그는 "별로 힘들지는 않다"며 태연히 웃었다. 경제적인 문제보다 더 그에게 고민이 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 그는 단순히 경제적인 도움만 주는 게 아니라 후원아동들이 건전하고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후원 활동을 하기 전엔 머릿속으로만 하던 신앙이 이제 조금씩 '생활 속의 신앙'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자신은 여전히 나약하지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었기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기아대책(www.kfhi.or.kr)은 지구촌 굶주린 이웃들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1971년 창립된 국제 기독교구호 NGO로, 한국에는 1989년 설립되어 50여개국에서 긴급구호와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 아동 329명을 포함해, 르완다, 말레이시아 등 가난으로 고통받는 17개국, 9140명 아동을 한국인 후원자와 일대일 결연으로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결식아동 1천 2백여 명을 결연후원하고 있다. 월 2만원이면 교육,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다.
후원 문의: (☎ 02-544-9544)
황인수 씨(회사원)는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다. 그가 본격적인 후원 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여 년이 됐고, 그의 후원을 받는 이들도 처음엔 1명에서 이제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페루 등 여러 대륙에 걸쳐 9개국에 14명이나 된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후원량만 늘리는 것은 아니다. 그의 후원 활동엔 분명한 원칙과 철학이 있다. 그가 말하는 첫번째 원칙은 바로 상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했던 성경말씀처럼 그는 상대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았다'는 부담을 갖지 않도록 애쓴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를 해야만 상대는 자유와 행복을 얻고, 궁극적으로는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실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두번째 원칙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준다는 것. 사람들에겐 각자의 욕구가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고 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원칙들을 지키면서 봉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면서도 제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선 전문기구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기구를 통해 봉사하면 간접 후원이기 때문에 부담도 주지 않고, 객관적으로 후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구들을 알아보다가 기아대책과 인연이 닿게 됐습니다"
그렇게 후월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첫 후원 아동으로 볼리비아의 한 어린이를 소개받았고, 5~6년 정도 학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했다. 그런데 후원금을 내던 도중에 그에게 갑자기 회의감이 밀려왔다. 후원 아동과의 인간적인 만남도 없이 습관적으로 돈만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도움을 주려면 인간적인 교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2002년에 아프리카 출장을 가면서 기아대책에 "후원 아동을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한다.
"연락을 받은 기아대책의 간사가 반가워하더군요. 후원자가 개인적으로 개인 자격으로 아프리카 지역 후원 아동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에티오피아에 들렀습니다. 제가 해왔던 일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었던 감동적 경험이었죠. 영혼의 만남을 갖게 되니 아이들의 내면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진짜로 돕다는 건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의 감동이 어찌나 컸는지 그는 떠나기 전 만난 후원아동에게 대학을 다닐 때까지 학비를 대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뿐만 아니라 귀국하고서 얼마 뒤에 후원 아동을 4~5명 정도 늘리고, 이듬해에는 10명 가까이 늘렸다.
그의 이런 적극적인 후원 활동에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됐다. 신실한 신앙인이기도 한 그의 아내는 본래 남편의 활동을 위해 기도를 아끼지 않았는데 얼마 전 그와 함께 방글라데시 후원 아동들에게 방문하고는 '후원 아동을 100명까지 늘리자'라는 목표를 세우는 등 더 열성적으로 함께 하게 됐다. 지금은 군대에 있는 그의 아들도 아버지가 활동하는 사진들을 모아서 액자에 끼우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제대 후엔 함께 후원 아동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한다.
"후원 활동을 통해 오히려 가정이 화목해졌습니다. 사실 갈등이 생기는 것은 대화가 단절되기 때문인데, 우리는 항상 '봉사'라는 공통의 활동과 관심사가 있기 때문에 대화의 소재가 끝이 없죠. 함께 활동하고, 그것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면 가족이 화목할 뿐 아니라 자녀교육도 확실합니다"
월급만으론 다소 벅찰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후원 활동을 펼치면서도 그는 "별로 힘들지는 않다"며 태연히 웃었다. 경제적인 문제보다 더 그에게 고민이 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 그는 단순히 경제적인 도움만 주는 게 아니라 후원아동들이 건전하고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후원 활동을 하기 전엔 머릿속으로만 하던 신앙이 이제 조금씩 '생활 속의 신앙'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자신은 여전히 나약하지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었기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기아대책(www.kfhi.or.kr)은 지구촌 굶주린 이웃들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1971년 창립된 국제 기독교구호 NGO로, 한국에는 1989년 설립되어 50여개국에서 긴급구호와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 아동 329명을 포함해, 르완다, 말레이시아 등 가난으로 고통받는 17개국, 9140명 아동을 한국인 후원자와 일대일 결연으로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결식아동 1천 2백여 명을 결연후원하고 있다. 월 2만원이면 교육,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다.
후원 문의: (☎ 02-544-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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