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아빠가 천국에 가지 못했을까봐 눈물을 흘리던 소년에게 교황이 전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지난 20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가톨릭 매체 알레테이아를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에 위치한 성바오로 성당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에 에마누엘이라는 이름의 한 소년이 마이크를 잡고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마누엘은 숨을 크게 몰아쉬고 제대로 말을 못하더니 눈물을 흘렸다.
교황은 에마누엘을 가까이 불렀다. 에마누엘은 교황에게 "아버지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분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이었지만 자녀들 모두 세례를 받게 했고 좋은 분이셨어요. 아버지가 하늘에 계실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교황은 "아들이 아버지를 좋은 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다. 그분은 자녀들이 '아버지는 좋은 분이셨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간증을 남겨주셨다. 아버지의 강인함을 물려받아서 오늘 우리 앞에서 이렇게 울 수 있는 용기를 가졌다. 자녀를 이와 같이 키운 분이라면 그분은 정말 좋은 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이어 "아버지는 신앙인은 아니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지 않았으나 선한 마음을 지녔다. 에마누엘은 믿지 않는 아버지가 천국에 계실까 고민하고 있다. 그와 같은 아버지에게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하나님께서 선한 사람을 버리실까?"라고 물었고, 사람들은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교황은 "그것이 나의 대답이다. 하나님은 에마누엘의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015년에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도 양심을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께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