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집중호우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N산하 세계 식량 계획(WFP)은 8월 초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43만 7천명의 북한 주민이 피해를 입고 전체 쌀작물의 약 5분의 1 가량이 손실을 입었다고 북한 당국의 집계를 이용해 보도했다.

크리스티안 베르티옴 WFP 대변인은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 본부에서 “북한 농업성의 통계에 따르면 쌀, 옥수수, 콩 등의 경작지 22만3천381ha가 손상을 입었으며, 논의 20% 이상, 콩 경작지의 15%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북한 당국은 이번 집중호우로 약 3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으며, 30만명의 이재민과 전체 농경지의 11%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호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일 긴급 구호 세트 2천개를 북한에 선적한 바 있는 월드비전은 30만불 상당의 비식량 구호 물품이 북한에 도착하는 오는 9월3일 부터 2개월에 걸친 1차 구호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에서는 8명의 직원을 북한에 파견해 구호물품의 운반과 배급 그리고 대외 연락의 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는 미주 한인 동포들의 북한 집중호우 피해 돕기 구호성금을 모집하고 있다. 구호 성금은 개 당 250달러 상당의 식량, 의약품, 옷등이 들어가는 가정용 긴급 구호세트를 구성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 북한에서는 8만개의 구호세트가 긴급하게 필요한 상태이다. 구호성금 접수는 한국어 안내 전화 1-866-육이오-1950을 통해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