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특별기구 CNKR(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을 비롯한 북한 인권 관련 NGO들이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탈북민의 인권을 전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 등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CNKR측에 따르면 이들은 13일 탈북 여성을 내세워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고, 또 중국 공안의 총에 맞아 사망한 학생의 추모식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공안이 탈북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 행사엔 독일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노르베르트 폴러첸 씨도 참가했다. 또 이밖에도 한국과 일본 단체가 2군데씩 참석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CNKR 관계자는 "앞으로 두어 번 더 집회를 가지고 해외 언론과는 계속 접촉하는 등 북한 인권과 탈북민 인권 실태를 알릴 것"이라며 "중국 정부에도 계속 압력을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美 난민위원회(USCR)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3년 한해 매주 평균 150명, 1년간 약 8천명의 탈북민을 북한으로 강제송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송된 탈북민들은 최소 1~2달 동안 노동단련소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선교사접촉이나 한국행을 시도한 것이 밝혀질 경우 교화소나 정치범수용소에서 2~10년, 또는 평생 수감된다.

CNKR는 "지난 6월 22일 현재 중국정부에 의해 체포돼 도문구류소 등 4개 구류소에 수용된 탈북민이 약 840여명에 이르렀으고, 이 중 한달평균 500여명 정도가 북송되고 있다"며 "이처럼 중국은 탈북민에 대한 단속을 늦추기는커녕 더욱 강화하는 실정"이라고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