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로교회 임동렬 부목사와 일부 성도들은 9월 2일(주일)부터 퀸즈칼리지 학생회관 4층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 예배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새로운 교회이름은 ‘뉴욕예람교회’이다(‘예람’은 ‘예수사람’의 준말). 임동렬 목사는 지난 주 당회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외에도 2명의 전도사와 1명의 장로가 뉴욕장로교회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멤버인 김후준 안수집사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서로 감당이 안 된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라며 “사랑과 용서가 없는 교회는 죽은 교회이다. 모든 죄인을 받아들이는 교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후준 안수집사는 이영희 목사가 차후라도 새로 개척하는 교회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새로이 교회를 개척하는 멤버들 중에 이 목사님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목사님은 이 목사님대로 갈 길이 있을 것이다. 아직도 그 분은 자신의 죄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 이 목사님과는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대로 이 길을 가는 것이다.”라고 답했으며 첫 예배에는 약 15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7일 ‘뉴욕장로교회 교우들께 드립니다!’라는 제하의 편지를 뉴장성도들에게 보내 새로운 교회를 개척, 설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편지 서두에 “올해 연초에 돌발된 이영희 담임목사의 범죄건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고 많은 아픔과 슬픔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목사의 범죄를 간과하거나 감싸려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반드시 뉴장에서 계속 목회사역을 해야한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목사는 노회와 교회앞에 공개적으로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노회의 징계도 받았고 30여 년 목회하던 교회를 사임하고 깨끗이 물러났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는 솔직하고 용감했으며 지금도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들은 교회를 새로 개척, 설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이 목사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당회의 불의와 불법과 무자비하고 불신앙적인 모습’이라고 밝히며 “우선, 당회는 그를 용서하지도 않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았다. 이 목사가 행한 죄의 고백을 오히려 교인을 선동하여 다시 뉴장으로 돌아오려는 의도를 가진 쇼맨쉽으로 매도한 냉소적인 입장을 취했다. 당회는 결국 이 목사를 의도적으로 사장시키고 온 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당회는 이 목사 때문에 열린 임시노회에서 그의 징계문제에도 정치적인 개입으로 합리적인 결과 대신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결과를 도출시켰다. 당회는 이 목사의 후생비 결정 처리과정에서도 이중적인 위선으로 교회를 양분시키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왔다. 공동의회에서 조건없이 지급키로 결정된 내용을 당회가 조건을 달아 합의서를 종용한 것은 분명한 불법이요 월권이다. 이런 불법을 보다 못한 우리가 6월17일에 415명의 명의로 당회와 당회를 통해 노회에 질의서를 올렸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당회는 질의서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없다. 당회는 자신들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바른 것을 말하고 진실을 세우려고 했던 우리를 마치 교회를 어지럽히는 불순분자로 취급하여 우리는 8월26일(주일)을 마지막으로 그 동안 눈물과 땀으로 사랑하고 섬겼던 뉴욕장로교회를 떠나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 설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영희 목사의 후생비 문제는 지난 4월 29일에 열린 공동의회에서 현금 50만불과 사택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었다. 하지만 현재 당회는 이 목사에게 현금 25만불을 지급했으며 차후에 사택을 주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