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추구하게 한다

얼마 전 한 언론에 화제의 인물로 ‘김석봉’씨라는 길거리 사업가가 소개되었다. 김석봉씨는 서울 무교동에서 토스트만 8년째 구워 팔아왔다. 그는 이력서는 초라했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는 위암을 앓기도 했다. 가진 재산도 없었다.

그런 그가 무교동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구워 팔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다른 노점상과는 달리 의복부터 바꾸었다. 호텔 조리사가 입는 하얀조리사복장으로 자신을 단정하게 치장했다. 그리고 가장 밝고 기쁜 표정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그리고 토스트의 품질도 최고를 유지하도록 항상 노력했다.

토스트를 굽는데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가장 좋은 것을 사용했다. 심지어는 손님이 쓰는 티슈 한 장도 좋은 것을 골라 사용했다. 그는 비록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구어 파는 장사를 했지만, 손님을 맞이하고 토스트를 공급하는 데는 최고를 고집했다.

나중에는 계산도 손님이 스스로 계산하는 셀프 계산제도를 도입했다. 그런 결과 김석봉씨는 1년에 매출 1억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15개의 프랜차이즈와 “샌토매니아”라는 브랜드로 중국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구어 파는 것에도, 분명한 철학과 비전이 세워지면 ‘김석봉’씨 같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가 있다. 우리는 명품을 평가할 때, 흔히 혼이 담겨져 있다는 표현을 쓴다. 혼이 담겨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그 제품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분명한 비전이 있을 때 최선을 추구한다. 그렇다. 비전에 불타는 청년이 인생을 대충 대충 준비하지 않는다. 비전에 사로잡혀 있으면 환경과 여건이 초라해도 적당 적당히 자기 일을 하지 않는다.

비전은 자기의 생애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비전은 자기의 인생과 일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비전을 가진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과 자기 생애에 대해 높은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결국 자긍심이 높은 사람이 값진 인생을 만들어낸다.

비전은 도전하게 한다.

요즘 청년들의 마음을 특징지어주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두려움’이다. 청년들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청년 때는 기개가 높을 때다. 그러나 요즘의 현실은 청년들에게 많은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특히 청년들의 진로와 취업이 어렵고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 청년들의 마음은 좁아져만 간다. 이럴 때 일수록 청년들에게는 비전이 더욱 필요하다. 비전은 항상 새로운 역사?도전하게 한다. 비전은 고정관념을 거부하게 한다. 비전은 지금까지의 관습이나 삶에 억매이지 않게 한다. 비전은 환경을 바라보면서 좌절하게 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다멕상 도상에서 예수를 만나고 새로운 비전, 사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날마다 복음을 향한 도전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런 사도 바울의 마음을 빌3:13~14이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 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복음전파에 대한 사명과 비전에 불타는 사도바울에게는 과거와 현재가 비전을 제한하지 못했다. 바울을 앞의 푯대 비전을 바라보며 나아갔고, 더 나아가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갔다. 비전이 강한 사람은 창조적인 자세를 갖는다. 비전이 강한 사람은 도전적인 삶을 살아간다.

세상을 움직여가는 창조적인 소수는 비전의 사람들이다. 비전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한다. 비전은 남들보다 더 멀리 보게 한다. 바울을 남들이 보지 못하는 유럽을 보았다. 비전의 사람들에게는 완성된 역사는 없다. 지금까지 역사는 비전의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역사로 쓰여져 갈 것이다. 비전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새로운 역사의 창조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은 도전 정신없이 성취될 수 없다. 비전의 사람들은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를 즐긴다. 비전의 사람들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 ?위해서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한다. 비전의 사람들에게는 리스크가 새로운 역사의 창조에 장애물이 될 수 없다. 리스크가 없는 것에 는 새로운 역사도 없다.

비전은 댓가를 치르게 한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그 비전의 성취를 위해서 댓가를 기꺼이 치른다. 비전의 성취를 위해 치려야할 댓가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비전의 성취를 많은 시간이 요구될 수도 있다. 비전의 성취를 위해서 물질이 필요할 때도 있다.

비전의 성취를 위해서는 특별한 헌신이 요구될 때도 있다. 또 각고의 인내가 필요할 때도 있다. 어떤 십자가가 주어지더라도 비전을 위한 댓가는 기쁨으로 치르게 된다. 청년 때에 선택의 기준이 평안함이나 안일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년 때의 선택의 기준은 오히려 십자가가 되어야 한다.

좋은 비전일수록, 구체적인 비전일수록 많은 댓가를 요구한다. 그리고 좋은 비전, 분명한 비전을 가진 사람일수록 충분한 댓가를 기쁨으로 기꺼이 치른다. 댓가를 치르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면 그 비전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한다.

비전을 위해 치르는 댓가는 자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비전을 위해서 지는 십자가는 자기 생애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다. 젊은 날의 자랑은 요령이 아니라 땀이 되어야한다.

젊은 날의 긍지는 편법이 아니라 정도가 되어야한다. 젊은 날의 아름다움은 십자가는 지는 모습이 되어야한다. 젊은 날에 가치있는 비전을 위해 댓가를 치러야할 부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 십자가가 젊은이에게 변질되지 않는 면류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임석종 목사(월곡중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