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효 목사
장재효 목사(서울 성은교회)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생기공급을 받으며 생존해 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영광을 위하여 창조하신 인간들이 하나님의 행위계약을 지키고 하나님 더 잘 섬기는 사명을 목적으로 생활해가는 동안에는 영적인 생기공급을 통해 영생하도록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유혹을 받아 악령에 이성을 빼앗기고 범죄해서 에덴에서 추방당한 아담과 이브의 신세는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졌기 때문에 생기공급이 중단되어 결국 죽은 자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로 해결되고 하나님으로부터 말씀과 성령에 의한 생기공급이 보장되는 한 하나님의 자녀된 자격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에덴에서부터 시작된 사망의 역사는 마귀에게 속하게 된 아담과 이브를 통해 그의 혈통으로 이어져 온 모든 후손들에게 그대로 계승, 발전되어져 왔기 때문에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는 욥기 5:7의 말씀과 같이 사람은 나면서부터 죽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했습니다. 산다는 것은 고난의 연속임을 생각한다면 죽고 싶은 생각뿐이겠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시어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가 개통되면서 하나님과 영원한 인연으로 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곧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하나님께 버림받은 인간과의 관계를 다시 중재하기 위한 화목제물로 오셔서 우리에게 공급되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주셨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이 전도하러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 수가성 앞에 이르러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제자들은 먹을거리를 찾아 마을로 들어간 상태였고 예수님 혼자 우물곁에 계셨습니다. 이때 물 길러 나온 사마리아 여인을 향해 예수님은 물을 달라고 하십니다. 이 여인은 유대인이 천하게 여기는 사마리아인에게 말을 걸어 물을 달라고 하는 요구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고 반문합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하십니다.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 여인을 전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말을 건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생수’는 살리는 물입니다. 예수님은 이 물을 공급하러 오셨습니다. 생수공급이 오래전에 중단된 상태에서 우리의 심령과 육체, 정신, 생활의 만가지 여건이 시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다시 살게 하시는 은혜역사로 말미암아 우리들이 공급받게 하셨고, 이 생수를 이웃에게 전달하라는 사명기대 때문에 우리들을 먼저 불러주셨음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여인은 말하기를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합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생수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우물에서 얻을 수 있는 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고 고린도전서 2:14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하며 예수님을 야곱이라는 잣대로 가늠하려 했습니다. 현세에도 이러한 이성자율주의적인 생각으로 예수님을 이해해 보려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그 잣대에 비추어 근본적으로 다른 신분임을 요한복음 4:13-14에서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영원한 것과 순간적인 것을 비교하심으로 예수님 존재의 위대성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 심령에 생수의 우물이 예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아질 수 있었다면 그 인생은 영원히 해갈하는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여자는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라고 말하며 육체적 생활의 편리성을 먼저 생각해서 물 길러 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물을 줄테니 “가서 네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불륜으로 이어져 온 과거를 근본적으로 회개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지난 과거사를 낱낱이 지적받고 근본적인 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아보고, 믿어지게 되었으며, 구원을 얻어 예수님이 주시고자 했던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을 그 심령에 선물로 받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서둘러 그 샘물을 나누어 먹이기 위해 수가성으로 들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고 하며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이러한 확실한 증거에 많은 사람들이 우물가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물가에 모여든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났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는 회개함으로 그 심령마다 예수님으로부터 마르지 않는 샘을 선물로 받아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와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앉았다 돌아가거나, 졸음을 이기지 못해 메마른 심령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영적으로 지쳐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심령은 마귀가 사로잡게 되고 영적으로 잠들어 있게 해서 영원한 죽음으로 이끌 것입니다.

그러나, 매 시간마다 전해지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도 모르게 강대상을 향해 몸을 기울이며 혼신을 다해 말씀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은 은혜를 받을 수밖에 없으며, 영육간에 생기 넘치는 기적의 은혜로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심령뿐만 아니라 육체의 병도 치유받고, 어려웠던 생업도 유익한 방향으로 잘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간증을 듣게 됩니다.

풀포기가 말라버려 시들어 죽어갈 때 물을 공급해 주면 다시금 살아나는 것을 보듯이 여러분의 심령도 죄악 세상에 깊이 빠져들어 육신의 소욕을 좇아 살다보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고, 결국 끊어져 단절될 때 예수님이 공급해 주시는 생수로 인해 그 심령이 되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여러분들은 예수님이 공급해 주시는 그 생수에 의존해서 살아가려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물을 얻기 위해 웅덩이를 파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2:13에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하신 말씀과 같이 그 웅덩이는 아무리 물을 채워도 다른 곳으로 물이 샐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생수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버린 일이고, 두 번째는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을 선물로 받은 자는 세상을 향해 절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스가랴 14:8에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 날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은혜를 베푸시고 성령이 세상에 말씀의 사역을 위해 파송된 오순절을 말합니다. 성령이 이 세상에 오신 후에 동서남북, 사방으로 그 생수가 흐를 것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라는 말은 세상의 육신적인 형편과 처지에 상관없이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생명수는 세계로 흘러들어가 공급되어질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믿지 못하고 아직까지 갈하고 시들어가는 상태에서 형편없는 처지에 머물러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수가성 여인이 예수님이 소개하신 생수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그 물을 얻기를 소원했을 때 근본적으로 회개함으로 심령의 그릇을 깨끗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거룩한 생수를 예수님으로부터 공급받아 여러분들의 심령에 받아 활용하길 원한다면 근본적인 회개역사가 있어야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7:37-38에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하셨습니다.

성령을 충만히 모신 사람은 절망이 없고 하나님 뜻 안에서 행하는 사람은 절대로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심령에 모신 성령, 그 영적인 소망이 마르지 아니하는 샘을 선물로 받은 사람이라면 생기소망으로 젖어 모든 형편이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이 넘치는 은혜로 감사와 찬송의 생애로 발전해 갈 것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